[단독] ‘20대 한국인 고문 사망’ 용의자, 알고 보니 ‘마약 음료 살포’도 연루

원동희 2025. 10.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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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사망한 20대 한국인이 마약 강제 투약까지 당했다는 사실, 얼마전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마약 투약을 강요했던 중국인 조직원이 지난 2023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조직원을 포함해 캄보디아 고문 사망 핵심 용의자들, 아직도 검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20대 한국인 마약 강제 투약.

["○○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세게!"]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를 찾았던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 모 씨는, 범죄단지에 감금돼 마약 투약과 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KBS 보도 이후 외교부는 현지에 강력 대응을 촉구했고, 캄보디아 정부는 박 씨 살해 혐의로 중국인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검거된 3명은 박 씨 시신 발견 당시 주변에 있던 조직원일 뿐, 마약 투약을 강요하는 등 실제 고문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핵심 용의자 가운데 영상을 촬영한 중국인 A 씨 알고 보니 2년 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도 연루된 거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범죄조직이 필로폰을 섞은 음료를 학생 10여 명에게 나눠준 마약 음료 사건, 이를 마신 학생들의 부모들에겐 '자녀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마약음료 사건' 목격학생/음성변조/2023년 4월 : "집중력 향상 음료라면서 나눠주고 조금 시음하면서 '한 줄 평' 써달라고..."]

음료에 섞은 필로폰을 캄보디아에서 들여와 국내로 공급하는 과정에, 20대 박모 씨 고문 영상을 촬영한 중국인 A 씨가 관여했다는 겁니다.

당시 대대적 수사로 주범이 징역 23년형을, 캄보디아 공급책 역시 현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A 씨는 끝내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고 대학생 고문 사망 범죄로까지 이어지게 된 겁니다.

["빨라고 더 세게! 더 빨아!"]

박 씨의 시신은 두 달 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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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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