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입고 유건 쓰고 조선시대로…외국인들 “도전! 한글 과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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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음식 등 한국 문화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문법이 너무 어렵지만 한글을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에 참가한 이집트 출신 아흐메드 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참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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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급제자들 어사화 받고 ‘방방례’ 퍼레이드

“드라마와 음식 등 한국 문화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문법이 너무 어렵지만 한글을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에 참가한 이집트 출신 아흐메드 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참가 소감을 말했다. 같은 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아이 띠리 아웅(27·캄보디아), 샤 자이브(26·파키스탄), 아흐메드 가말(25·이집트), 홈 속힘(25·캄보디아)씨와 함께 왔다는 그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이 시작돼 이런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아 다 같이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헤럴드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모티브로 한 역사·문화 융합 축제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를 맞이하며 한글 특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외국인 유학생 뿐 아니라 국내 학생들도 참가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관객체험 방식으로 경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미국, 파키스탄, 이집트, 캄보디아, 미얀마 등 국적이 다양했다.
순천향대 교환학생으로 마케팅을 전공하는 미국인 헤나(20)씨는 “올해 8월에 한국에 왔는데 한글대전에 가면 색다른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국 문화를 조금 더 느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마이(19·미국)씨는 “시짓기 같은 건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긴장된다”며 “한글날이라는 특별한 날에 이런 전통적인 행사에 참여한다는 게 흥미롭다. 그냥 오늘 하루 재밌게 보내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유생복장인 도포와 유건(모자)을 착용한 선비로 변신했다. 한국 전통의상을 입으며 살짝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마냥 신기해하고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이날 한글대전은 외국인이 주로 참여하는 1회차와 내국인 가족이 참가하는 2회차로 나눠 진행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몸풀기 퀴즈에서는 ‘한글날’, ‘서울’, ‘한양’ 등을 맞추는 다소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
몸풀기 퀴즈에 이어 예조판서가 등장해서 제시한 5개 문항은 ▷한글을 창제한 왕은 누구인가 ▷세종대왕이 발명한 해시계 ▷훈민정음 창제 당시 모음·자음은 모두 28자였으나 현재는 몇 자가 남아 있는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기도 했던, 선비들이 썼던 모자의 이름은 ▷세종의 본명인 ‘이도’를 물었다.
이어 자유 주제의 그림그리기와 시짓기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한국 전통의 담장을 그리기도 하고 산수화를 흉내 낸 그림도 보였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리드완씨는 “한국어는 처음에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며 한국어 사랑합니다”라는 짧지만 우렁한 발표를 해 주변의 박수를 받았다.
파키스탄 출신의 무타히라는 한국 유학 초기의 외로움을 표현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잠깐 울먹이기도 했다.
최혜은(10)양은 놀이터에서의 상황을 “‘ㅎ’이 하하호호 웃었다”와 같이 자음을 활용한 시로 적어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부이응엣밋(Bui Ngnyet Minh)씨(24·베트남)는 “학교에서 ‘고전문학의 세계’ 수업을 듣고 시조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며 “초장에는 세종대왕에 대한 감사함을, 중장에는 한글의 고마움을, 종장에는 한글로 한국이 세계와 연결될 것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장원급제자들은 왕에게 절하고 홍패와 어사화를 하사받는 ‘방방례’ 의식을 치르고, 이어 어사화를 쓰고 풍물패의 뒤를 따라 행사장을 순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종=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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