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모차 끝판왕” 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스펙터 베일리’ 공개

“개모차 끝판왕”…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고객의 반려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고객 부부를 위해 ‘프라이빗 오피스 뉴욕’에서 맞춤 제작된 차량이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의 반려견인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베일리’와 함께한 행복한 삶을 기념하기 위해 차량 내외관 곳곳에 베일리를 연상시키는 모티프를 세심하게 반영했다.

“개모차 끝판왕”…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에 스펙터 베일리를 의뢰한 주문자는 “우리는 평생 자동차 애호가였고, 동시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면서 “반려견 베일리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일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차는 우리가 꿈꿨던 모든 것이자 그 이상이며, 우리의 충직한 동반자에게 바치는 기쁜 헌사”라고 설명했다.

스펙터 베일리는 롤스로이스의 전기 쿠페 ‘스펙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관은 고객의 반려견 ‘베일리’의 털빛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털 퓨전 오버 뷰티풀 베일리’ 투톤 컬러로 마감됐다. 차량 측면 로즈 골드 코치라인에는 베일리의 발자국 문양이 정교하게 수작업으로 그려졌으며, 보닛의 환희의 여신상 역시 로즈 골드로 특별 제작됐다.

“개모차 끝판왕”…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실내는 모카신과 크렘 라이트 가죽 조합으로 구성돼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베일리의 털빛을 닮은 ‘다크 스파이스’와 ‘캐스덴 탠’ 색상을 조합했다. 도어 바닥의 트레드 플레이트와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베일리의 발자국을 정밀하게 구현한 작은 마케트리 작품이 새겨졌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뒷좌석 중앙 ‘워터폴’ 섹션에 자리한 베일리의 초상화다. 얇게 자른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그림이나 무늬를 완성하는 전통 장식 기법 마케트리로 구현된 이 작품은 180개가 넘는 우드 베니어 조각을 사용해 4개월 이상에 걸쳐 완성됐으며, 전체 과정에 총 22가지 천연 색조를 내는 9종류의 베니어가 사용됐다.

“개모차 끝판왕”…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특히 베일리의 털이 지닌 따뜻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 베니어를 활용해 나뭇결의 방향, 색감, 질감을 세심하게 실험했으며, 모든 재료는 착색이나 인위적 처리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색과 무늬를 살렸다.

베일리의 혀가 지닌 미묘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퍼플 하트, 튤립우드, 루로 파이아, 배나무 등 네 가지 베니어가 새롭게 적용됐다.

“개모차 끝판왕”…반려견 얼굴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총괄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제작의 가장 큰 즐거움은 고객의 세계와 그들이 지닌 특별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있다”며 “스펙터 베일리는 그 과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랜 고객과 함께한 이 여정은 큰 기쁨이었으며, 그 결과물은 베일리가 고객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