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없는 초교 184곳… 초중고 56곳 내년 통폐합

김만기 2025. 10.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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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없는 곳 경북이 42개교로 최고
작년보다 60% 증가… 지역소멸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올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 15개 시도에 걸쳐 18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인구 감소로 인해 내년에는 최소 초·중·고교 56곳이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광주·부산교육청을 제외한 15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교는 184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2개교와 비교했을 때 최소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172개교 이상이 비수도권 및 농촌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2개교에 달했다. 뒤이어 전남 31개교, 경남 26개교, 전북 25개교, 강원 21개교, 충남 16개교 순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 반면 서울, 세종, 광주, 울산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1학년이 입학했으며, 경기도는 초등학교 5곳, 인천은 7곳에서 신입생이 없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에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6258명이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의 42만6646명보다 약 7만명 줄어든 수치이며, 2000년의 66만9609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농촌 지역의 분교를 중심으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저출생의 여파로 미래 교육 환경은 더욱 어둡다. 2004년 47만6958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3만830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러한 중첩된 위기는 내년에 통폐합을 앞둔 학교의 수에서도 확인된다.

17개 시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 통폐합이 예정된 초·중·고교는 최소 56곳으로 올해 49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역시 지방 소재 학교들의 통폐합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경북교육청은 내년도에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5곳이 통폐합되며, 충남은 초등학교 11곳, 전북은 초·중·고교 8곳, 경남은 초·중학교 8곳이 통폐합될 예정이다.

고민정 의원은 "지역의 학령인구가 줄어 학교 통폐합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폐합 시 학생의 통학 거리와 교사 배치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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