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등 ‘AI의 별들’ 경주 총집결…나흘간의 CEO 서밋에 전세계 집중

김현일 2025. 10.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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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앞서 4일간 개최
글로벌 AI 거물 한 자리
AI 시대 주목받는 원전 기업인도 총출동
中 CCPIT, 100여명 대표단 이끌고 참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슈퍼스타들이 경북 경주에 총 집결한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AI로 폭발한 에너지 수요를 떠받칠 원자력 산업의 거물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번 기회에 AI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동맹을 강화하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경제 분야 최대 행사다. 28일 경주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주제는 ‘3B(Bridge·Business·Beyond)’로, 경계를 넘어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 500여명, 해외 1200여명 등 총 1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의 러브콜을 받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전 세계 빅테크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4일 경북 경주시 주요 경제인 행사 장소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젠슨 황 CEO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GTC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황 CEO는 CEO 서밋 마지막날인 31일 AI 반도체를 주제로 단독 세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참석이 예상된다. 이달 1일 방한한 올트먼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AI 협력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10월 한 달에만 두 차례 한국을 찾는 셈이다.

지난달 140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을 두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CEO 서밋 기간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의 별도 회동 가능성도 높아 추가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26일 경주 엑스포대공원에 조성 중인 APEC 정상회의 경제인 전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인 ‘퓨처테크 포럼’은 AI·조선·방산·에너지·디지털자산 등 주요 산업별 기업인과 학자, 정부 인사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한다. 하이라이트는 28일 열리는 AI 세션이다. 최태원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UN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에서 브리핑을 했던 ‘AI 학자’ 최예진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와 패널 토론을 갖는다.

가먼 CEO는 29일에도 단독 세션을 맡아 연설을 한다. AWS는 경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울산에 SK그룹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어 그의 이번 방한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원자력발전 기업 CEO들의 한국행도 확정됐다. 최근 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를 감당할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이 꼽히는 만큼 이들이 제시할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해 SK그룹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 프랑스 오라노, 체코 원전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일렉트라나 두코바니Ⅱ의 CEO가 31일 오전 ‘AI 기반 에너지 수요와 차세대 원자력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에는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가 ‘디지털 헬스 데이터 기반 의료 서비스의 AI 및 첨단 기술’에 대해 발표하며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EO가 ‘세계 경제의 다음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만큼 중국 기업인들도 대거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이번 CEO 서밋에 100여명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12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CCPIT 회장,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등을 만나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중국 헬스케어 기업 메보그룹의 케빈 쑤 CEO가 오는 30일 단독 세션의 연사로 무대에 오르며 에디 우 알리바바 CEO와 쇼우지 추 틱톡 CEO의 방한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두 번 접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실물을 최초 공개한다. 이밖에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총 망라한 ‘K-테크 쇼케이스’, APEC 각 회원국들의 다양한 주류를 경험할 수 있는 ‘와인&주류 박람회’가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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