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프리마켓서 3% 이상 급락

이태호 2025. 10. 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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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0% 떨어진 9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5.26% 떨어진 4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NAVER 등 프리마켓 거래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마켓 개장 5분간 거래된 627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2.65%다. 거래대금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두 반도체 대장주의 급락은 두 회사의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상이 이날 국내 증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다. 미국 증시에선 지난 10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32% 급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을 한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온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주 36개를 묶은 ‘KRX 반도체’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2.1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25.20%, SK하이닉스는 30.29% 올랐다. 두 종목이 KRX 반도체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반도체 주도의 상승장이 주춤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미·중 무역 갈등 사례에 비춰보면 조정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고 주도주 중심의 상승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12개월 뒤 영업이익이 늘고,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주로 반도체주”라며 “지난 4월에도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표된 이후 시장이 급락했지만, 이후 주도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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