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있는 남자 스타의 하우스

김지은 기자 2025. 10.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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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한 감각한다는 남자 스타들의 하우스를 모았다. 그들에게 집은 또 하나의 작품이다.

BTS RM '사유하는 집'

사진 RM 인스타그램

현대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BTS의 RM은 "우리 집에는 나와 책, 그림밖에 안 산다"고 했다. 화이트와 웜 그레이, 원목을 조화시켜 차분히 정돈된 느낌을 자아내는 그의 집에서 무심한 듯 배치된 가구와 책, 그림은 각각 제 역할을 한다.

가구나 오브제는 모두 적절한 크기라 시선을 가로막지 않고 벽면마다 자리 잡은 그림은 과감하지만 공간을 지배하지 않는다. 추상화, 풍경화, 대형 캔버스 사이의 여백이 충분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데 그는 예술 작품을 감상용으로 두지 않고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게 둔다. 사는 공간이 곧 전시장인 셈이다.

사진 RM 인스타그램, 유튜브 'BANGTANTV' 화면 캡처

그에게 집은 사유의 공간이다. 방 한켠에 자리 잡은 책장은 도서관을 옮겨온 듯 책이 빼곡하며 거실에는 책이 높이 쌓여 있다. 책들은 색상이나 크기, 주제 순이 아닌 비규칙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반면 침실은 완전히 힘을 뺐다. 무채색 침구, 낮은 조명, 곡선형 펜던트, 대형 아트 토이가 있는 침실에서 그는 사유하고 휴식한다. 한편 R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과 협업해 특별 전시 'RM X SFMOMA'를 개최하며 큐레이터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고 전해졌다.

정동원 '드림 하우스'

사진 정동원 인스타그램

그는 "시골에서 가난하게 살아서 성공하면 내 집을 마련하고 싶었다. 첫 집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라며 첫 집을 공개했다. 그는 벽, 바닥, 가구, 조명이 모두 블랙컬러 톤으로 통일해 인테리어했다. 정동원은 "인테리어를 할 때 사춘기가 끝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웃었지만 블랙 컬러는 그의 단단함과 집중력을 드러낸다.
 

사진 정동원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현관과 복도에 진열된 베어브릭 컬렉션과 수납함 속 피규어는 정동원의 취향을 보여준다. 전시관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진열된 오브제들은 정동원의 질서 있는 생활 태도를 반영한다. 신발 또한 유리 도어 속에 조명과 함께 정리되어 하나의 패션 스토어처럼 연출됐다.

정동원이 가장 애정하는 공간은 욕실의 자쿠지다. 창밖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자, 반려동물과 함께 목욕하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작업실이다. 방음 패널로 감싸인 벽, 따뜻한 노란 조명, 빨간 키보드와 오디오 장비들이 있는 효율적인 공간이다. 그는 무대 밖의 무대인 이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노래한다.

봉태규 '취향 가득 하우스'

사진 봉태규 인스타그램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주목받은 봉태규는 어린 자녀를 위해 단독주택을 보금자리로 마련하고, 그다운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집을 가득 채웠다. 딱딱한 느낌의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곡선을 활용한 아이템이 눈에 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테이블. 가족의 생활 패턴에 따라 테이블을 옮기는데, 최근에는 넓은 창이 보이는 곳에 옮겨 가족들이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 앞의 큰 창에는 커튼을 두지 않고 자연의 변화를 관찰한다. 푸른 나뭇잎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지고, 새싹이 돋는 모습을 직접 본다고.
 

사진 봉태규 공식 인스타그램·유튜브 화면 캡처

또 가족의 동선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책장을 만들었다. 물결처럼 흐르는 곡선이 매력적인 책장은 겉면을 메탈로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원목으로 제작된 책장 안쪽에는 의자와 사이드테이블을 두어 독립된 1인용 서재를 완성했다. 봉태규는 "이렇게 큰 가구가 거실 중앙에 있으면 어떨지 걱정했다. 그런데 책장 안에 들어와 의자에 앉으면 나만의 다락방처럼 포근한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부엌 옆 큰 창 앞에는 블랙 레더 소파와 테이블, 간접조명으로 인테리어해 작은 카페를 만들었다. 부엌은 크림 컬러 상하부장을 기본으로 메탈 상판을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그는 "스테인리스 상판이 관리하기 편하다. 물 자국이 남으면 지저분해 보여서 극세사 행주로 닦는다"고 전했다.

노홍철 '대화가 가득한 하우스'

사진 노홍철 인스타그램

그는 서울 용산에 자리한 '홍철책빵'의 일부를 자택으로 사용한다. 그의 집은 목재 벽과 낮은 조도, 짙은 섬유 질감을 중심으로 장식과 오브제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다. 시선의 방향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농담이 숨어 있도록 한, 노홍철다운 집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벽면 전체를 감싸는 체리톤 원목 패널이다. 이 목재는 따뜻하면서도 무게감을 느끼게 하고 벽면에 걸린 티베트 만다라 탑화, 불상 오브제, 기도 깃발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노홍철 공식 인스타그램·유튜브 화면 캡처

침실은 스위스 샬레풍 감성으로 꾸며져 있다. 빨간 침구, 십자가 쿠션, 하트 모양 베개, 젖소 오브제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안락함을 자아낸다. 그의 집에서 조명은 리듬이다. 천장에는 클래식한 3구 샹들리에가 걸려 있지만 빛은 강하지 않다.

벽면의 노란빛, 램프쉐이드의 그림자, 거울에 반사된 잔광은 공간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든다. 노홍철의 공간은 그 안에 있는 사람과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집은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난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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