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청년…100년 만 20대 인구, 70대보다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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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저출산 고령화로 20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노년층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성인 연령대 중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대가 4년 연속 빠르게 줄면서 이제는 가장 적은 세대가 된 것이다.
20대 인구가 70대 이상을 밑돈 것은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작년 70대 이상(654만 3000명)보다도 적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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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저출산 고령화로 20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노년층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성인 연령대 중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대가 4년 연속 빠르게 줄면서 이제는 가장 적은 세대가 된 것이다. 여기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 활력 저하와 인구 구조 문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63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3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은 654만3000명으로 집계돼 20대보다 24만1000명 많았다. 감소 폭은 10세 미만(-19만 2000명), 40대(-16만 9000명)를 웃돌며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20대 인구가 70대 이상을 밑돈 것은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다. 20대 인구는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째 내리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은 외국인 인구 증감에 따라 진폭이 큰 편이지만 매년 14만∼2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작년 70대 이상(654만 3000명)보다도 적어진 것이다. 이에 20대는 사상 처음으로 성인 연령대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마이너’ 세대가 됐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인구를 보면 50대 871만3000명으로 가장 많고 40대(780만9000명), 60대(779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0여년 전 20대가 전 연령대 중 가장 인구가 많았던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20대는 노동시장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20대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8월(61.7%) 이후 12개월째 하락·보합을 반복하면서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같은 달 20대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1.0%p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22년(5.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이 늘면서 막 사회에 진출한 20대의 설 자리가 부족해진 탓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졸 신입직원 28.1%는 경력직이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제조업 부진, 건설업 불황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20대 고용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회 전반에서 20대의 존재감이 약해지면서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대가 사회에서 자리 잡기가 어려워지면 혼인 건수 감소, 출산 기피 등으로 이어지고 인구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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