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포화·규제 예고 ‘보릿고개’ 우려

신예림 2025. 10. 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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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중은행이 연간 가계 대출 총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까지 예고하면서 연말 '대출 보릿고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연간 대출 증가 목표(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 제외)'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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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한 가계대출 목표 초과
DSR에 전세대출 포함 등 검토
하반기 강원도 분양시장 비상
▲ 5만원권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일부 시중은행이 연간 가계 대출 총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까지 예고하면서 연말 ‘대출 보릿고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강원 분양시장 전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연간 대출 증가 목표(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 제외)’를 초과했다. 앞서 농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로 제시한 금액은 2조12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지난해 말보다 2조3202억원(+9.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올해 증가액 목표를 1조6375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1조9668억원(+20.11%)의 증가액을 보였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또한 각각 8651억원, 1조7111억원으로 이미 목표치의 95%, 85.3%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총량 목표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는 내년 대출 허용 한도를 깎는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까지 예고하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전세대출이나 정책대출을 포함하거나 DSR 한도를 현행 40%에서 35%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7월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 주담대 잔액은 8조5479억원으로 전년동월말 대비 9.6%, 제2금융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같은기간 4조9709억원으로 19.2% 늘었다. 예금은행 대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규제가 이어질 경우 강원도내 주담대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높아진 문턱으로 인한 ‘대출 절벽’에 대거 물량이 나온 강원도 분양시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하반기 분양이 이뤄진 강원도내 단지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 원주역 우미 린 더 스텔라,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트리븐 삼척 등이다. 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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