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여는 수업 혁신…‘강원아이로’ 학교현장 변신 예고

김정호 2025. 10. 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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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 도입
수업 준비·학생 맞춤형 평가·진학 컨설팅 등
AI·디지털 접목 ‘통합형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
초·중학생 대상 문제 출제·자동 채점 기능 제공
수능 기출·모의고사 기반 개인별 진단·학습 제공
“강원아이로 모둠활동 집중력 높여” 참여 학생 호응
내년 3월 강원도내 600여개 학교 전면 도입 예정
교사 플랫폼 연수·만족도 조사 등 성공 안착 최선

강원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에 맞춘 수업 설계와 AI 특화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강원아이로(AI-ro)를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강원아이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교사들에게는 더 효율적인 수업 운영과 학생 지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 수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아이로의 도입이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강원도교육청은 9월 26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 론칭데이를 개최했다.

■ 모두를 위한 강원아이로

강원아이로는 교사의 수업 준비부터 학생 맞춤형 평가, 진학 컨설팅, 행정업무 경감까지 지원하는 통합형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수업 중 통합 학습창을 활용해 다양한 자료를 연계하고 학생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수업 과정과 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돼 체계적인 수업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강원아이로의 경우에는 최근 급격히 발달하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학생 맞춤 교육을 통해 학생별 학습 격차 해소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으며 교사의 수업 준비 및 평가 업무에 대한 효율화 또한 중요해지면서 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 강원도교육청을 비롯한 11개 시도교육청이 각각 교육청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부분을 공동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024년부터 강원 특화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강원아이로에는 6개 특화 서비스가 탑재됐다. 수업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도구인 통합학습창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수준에 맞춘 문제 출제와 자동 채점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적응형 평가 시스템, 고등학생 대상 수능 기출 및 모의고사 기반 개인 맞춤형 진단·학습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수능형 평가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서술형 답안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정량·정성 평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공지능 서술형 평가 시스템, 과목 선택과 성적 흐름을 기반으로 최적 대학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진학 컨설팅 시스템도 마련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단순히 수업만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 교원 업무지원 챗봇을 통해 교육과정, 교육행정기획서 등 문서 자동 생성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수업 도중 자신의 화면에 키보드나 스마트펜을 이용해 필기를 하고 있다

■ 학생 간 토론 및 수업 평가도 용이

강원아이로는 학교 현장에 정착하며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 향상과 교사들의 수업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일 오전 찾은 춘천 금병초 3학년 2반에서는 3교시 사회 수업을 앞두고 학생들이 각자 수업에 사용할 노트북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이날 사회 수업은 강원아이로를 통해 진행됐다. ‘다양한 문화의 확산으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는 다문화 가정, 1인 가구, 외국인 이주노동자, 반려동물 양육 가구 등 여러 형태의 가구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3학년 2반의 담임인 서영석 교사는 강원아이로를 통해 발표자료를 만들고 이를 익숙하게 활용하며 수업을 진행해나갔다. 이날 수업에서는 종이 교과서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모두 강원아이로를 통해서만 이뤄졌다.

강원도교육청은 8월 29일 도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강릉권역 교원을 대상으로 강원아이로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수업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은 각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입력해 강원아이로에 로그인을 했고 교실 전면에 부착돼 있는 교사의 모니터와 학생들 자리에 놓인 노트북 화면이 미러링되면서 각자 자신의 노트북 화면을 보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강원아이로에 유튜브와 EBS 영상들을 링크만 있으면 바로 임베드 형태로 구현할 수 있어 수업 중간마다 어려움 없이 재생이 가능했고 이를 교사만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 놓으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다른 자료를 보지 못하게 사전에 조치돼 있었다.

또한 학생 간 모둠활동을 진행할 때도 강원아이로가 유용하게 사용됐다. 서영석 교사가 강원아이로를 통해 3~4명씩 모둠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발표자료를 정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니 각 모둠끼리 자료를 정리할 수 있도록 화면이 공유됐다. 학생들은 토론을 거쳐 자신이 편한대로 키보드를 이용해 타자로 입력을 하거나 스마트펜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필기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서영석 교사가 모둠별로 확인이 가능했으며 각 모둠에 대한 피드백 또한 쉽게 이뤄졌다.

이후에는 문제 풀이를 통해 수업 평가도 이뤄졌는데 학생별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3학년 2반 학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도 가능했고,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 해설도 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금병초 3학년 이은서 학생은 “원래 모둠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책을 돌려보면서 진행해야 했는데 강원아이로는 한 명이 써도 노트북에 공유가 되니까 수업에 집중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2일 춘천 금병초 3학년 2반 수업 시간 중 강원아이로가 사용되고 있다. 교사의 모니터와 학생들의 모니터가 미러링돼 같은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 강원도교육청 활용 지원 강화

강원도교육청은 강원아이로의 9월 본격 도입에 앞서 베타서비스와 커넥트 데이 등을 통해 교육 현장에 소개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강원아이로 정책연구회도 큰 역할을 했다. 강원도내 교사들로 구성된 강원아이로 정책연구회는 강원아이로를 사용하려는 교사들을 위해 수업 모형이나 사례를 만들어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유용하게 강원아이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모임이다.

금병초 서영석 교사도 강원아이로 정책연구회 소속으로 아직까지 강원아이로를 사용해보지 않은 교사들을 위해 강원아이로를 활용한 수업사례와 방법들을 공유·확산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서 교사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다 활용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기능 하나라도 수업에 맞게 적용해보시길 권하고 있다”며 “강원아이로의 다양한 기능들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사용하다 보면 교사도 점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무엇보다 혼자 배우는 것보다 함께 배우는 것이 훨씬 수월하니 연구회나 연수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해보시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교사가 낸 문제를 각자 풀어볼 수 있으며 학생들의 정답률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 내년 3월 새학기 전면도입 예정

강원아이로는 9월 26일 원주에서 론칭데이를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론칭데이에는 신경호 교육감을 비롯해 오성배 도교육청 부교육감, 조영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론칭데이에서 우선 강원아이로를 강원도내 학교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차 신청에만 강원도내 216개교에 도입되는 것이 결정됐고, 오는 15일까지 2차 신청을 통해 추가도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초기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후 내년 3월 새학기부터는 강원도내 600여개의 대상 학교에 대한 전면 도입이 진행될 예정이고, 교원 행정업무 지원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는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던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서울, 인천, 세종, 대전, 경북, 울산, 전북, 전남, 광주, 제주)과 플랫폼을 연동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아이로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교사 대상 플랫폼 연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학생·학부모 대상 사용자 가이드를 배포하거나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후 관리도 철저히 이뤄진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아이로는 강원교육이 지향하는 맞춤형 미래 교육의 상징이자, 디지털 기반의 교육혁신을 선도할 비전의 출발점”이라며 “교실 수업의 혁신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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