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 음악으로 하나된 동서양, 춘천을 적시다

이채윤 2025. 10.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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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고 비가 내린 10월의 주말,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호수를 벗삼아 음악을 즐기는 축제가 잇따라 열렸다.

궂은 날씨였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다.

11일에는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의 출연진인 러시아 오케스트라 '솔로 땅고'가 무대에 올랐다.

또 지역의 맥주집과 연계한 '미드나잇 재즈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해 춘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재즈바의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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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재단 ‘공지천 재즈페스타’
트럼펫 등 합세 흥겨운 하모니
탱고 오케스트라 함께 매력 전해
강원민예총 ‘끽해야 한 판’
100여명 함께 강원의 ‘신명’ 즐겨
▲ 2025 공지천 재즈 페스타가 9~11일 춘천 공지천 산책로 일대에서 개최됐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비가 내린 10월의 주말,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호수를 벗삼아 음악을 즐기는 축제가 잇따라 열렸다. 궂은 날씨였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한 공지천 재즈 페스타는 지난 9~11일 공지천 산책로 일대에서 무대가 열렸다. 비가 내려 인터미션 시간을 줄이고,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이 일부 변경됐다. 우비를 지급하고, 자리는 일부 스탠딩 좌석으로 변경해 비를 피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주최 측의 배려가 빛났다. 10일 송하철 퀄텟의 공연을 시작으로, 재즈의 매력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들이 마련됐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모습마저 공연의 일부가 됐다. 시민의 취향에 맞춘 재즈 공연으로 예술과의 거리감 또한 줄였다.

▲ 2025 공지천 재즈 페스타가 9~11일 춘천 공지천 산책로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하철 색소폰 연주자를 중심으로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팀인 송하철 퀄텟은 자유로운 연주를 펼치며, 앨범의 타이틀곡 ‘레조넌스(공명)’를 선보였다. 피아노의 경쾌한 시작으로 드럼과 베이스가 합세했다. 트럼펫의 연주가 중심을 잡되 즉흥성이 묻어나오는 피아노와 드럼의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거문고, 기타, 색소폰, 드럼으로 구성된 음악 그룹 반도가 무대에 올랐다.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악기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재즈적 색채가 묻어나는 드럼과 색소폰의 연주에 거문고가 조응하면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부드러운 유연함과 자신감으로 관객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보컬 조운과 연주자들로 구성된 조운과 좋은 친구들은 ‘Ain’t she sweet?’ 등을 통해 경쾌한 재즈의 매력을 전달했다. 그루브한 분위기와 활력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11일에는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의 출연진인 러시아 오케스트라 ‘솔로 땅고’가 무대에 올랐다. 세계 주요 탱고 페스티벌의 공식 무대에서 온 4인조 오케스트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 반도네온,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보컬리스트 로드리고 모렐과 함께 무대에 올라 탱고의 정열적인 매력을 전했다. 소울과 펑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난아진밴드와 강렬한 보컬을 전하는 강허달림밴드의 무대로 재즈의 장이 막을 내렸다.

▲ 강원민족예술한마당 ‘끽해야 한 판’이 11~12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열렸다.

공지천 재즈페스타는 메인 무대를 비롯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도 한 몫하는 등 공연 외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지역의 주류 업체와 식당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해 합리적인 맛과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했으며 레코드 플리마켓으로 음악축제의 정체성을 더했다. 또 지역의 맥주집과 연계한 ‘미드나잇 재즈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해 춘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재즈바의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11~12일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강원민예총(이사장 최찬호)이 주최한 강원민족예술한마당 ‘끽해야 한 판’이 열렸다. 지역 전통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었던 자리였다. 기합과 함께 신명이 떠오르고, 100여 명이 넘는 관객이 빗속에서 리듬을 즐겼다. 춘천시민풍물패의 ‘춘천대동굿’은 전통을 지켜가는 시민들의 한마음이 모였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농악보존회 10곳이 모여 풍물을 울렸다. 꽹과리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설장구와 장구 연주 등이 이어졌다. 지역의 관록 있는 전통예술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청배연희단은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했고, 신만종 연주자는 설장구로 깊이 있는 장구의 울림을 선보였다. 둘째 날은 시민참여 국악버스킹 공연과 함께 연희단 팔산대의 ‘무풍’, 연희단 여울의 ‘풍장굿’, 강원풍류가악회의 ‘강원 풍류’ 공연으로 춘천의 정체성을 펼쳤다. 이채윤 기자

#가을비 #동서양 #피아노 #송하철 #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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