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갔을 때 골 넣어야지…“ 천하의 메시 막 나가네, 대표팀 차출됐는데 MLS 출전 ”애틀란타전 멀티골→득점 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대표팀 소집 기간에 클럽 팀 유니폼을 입었다. 깜짝 출전이었지만 ‘GOAT’의 위용을 과시했다. ‘흥부 듀오’의 드니 부앙가(30, LAFC)를 제치고 MLS 골든부트(득점왕) 경쟁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39분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7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완벽한 롱패스를 조르디 알바에게 연결하며 추가골을 도왔다. 이후 후반 1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발리슈팅이 골망을 뒤흔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 메시가 다시 한 번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메시의 시즌 득점은 26골로 늘었다. 종전까지 드니 부앙가(24골)와 공동 선두였는데 단숨에 두 골 차로 앞서며 MLS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통계 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4점을 부여했다.

이번 출전은 꽤 이례적이었다. 메시는 10월 평가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아르헨티나는 10월 A매치 기간 중 미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베네수엘라전에서 메시를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다른 공격수들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즉시 출전을 요청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팀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메시가 나서줄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표팀과 협의 끝에 출전을 성사시켰다. 스칼로니 감독은 “푸에르토리코전에는 메시를 기용할 계획이지만, 선수의 경기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대표팀과 소속팀의 일정을 병행하게 됐다. 대표팀 소집 하루 만에 MLS에 돌아와 뛰게 된 것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승점 62점을 기록했다. FC 신시내티와 동률을 이루며 골득실에서 앞서 동부 콘퍼런스 2위로 도약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마이애미는 남은 한 경기에서 신시내티를 제치고 준결승 직행 티켓을 노린다.
마스체라노 감독의 선택은 완벽했다. “대표팀 일정 중에도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던 바람이 현실이 됐고, 해결사가 필요한 순간 메시가 있었다.

반면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며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손흥민의 LAFC 동료이자 팀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는데, 현재 가봉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를 치르고 있다.
부앙가는 오는 20일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리그 최종전에서야 복귀할 예정이라 13일 오스틴FC전까지 결장한다. ‘LA타임스’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없는 LAFC의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 반면 메시가 A매치 기간에 소속팀을 위해 뛰면서 득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시는 이번 멀티골로 올 시즌에만 아홉 번째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는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스턴 존(1998), 마마두 디알로(2000),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19)가 세운 8회였다. 또한 메시의 시즌 성적은 26골 1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4개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카를로스 벨라(LAFC)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49개에 단 5개 차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는 만큼,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메시는 19일 내슈빌S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부앙가는 같은 시각 콜로라도 라피즈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두 선수의 마지막 한 경기에서 MLS 골든부트와 MVP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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