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052년 되면 '두명 중 한 명 노인'
고령화 속도 전국 3번째 대비 시급
고령사회형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경남의 고령화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만여 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2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20.3%)보다 2%포인트 높으며, 이미 초고령사회(20% 이상) 기준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20년 고령인구가 16.6% 비율이었던 경남은 불과 5년 안에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초과)에 진입했다.
경남의 고령인구는 지난 2010년 38만여 명(전체 인구의 12.0%)에서 2015년 45만여 명(13.5%), 2020년 55만여 명(16.6%), 2025년 71만여 명(22.2%)으로 늘었다.
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향후 도내 고령인구 비율 증가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2030년 88만여 명(28.2%), 2035년 104만여 명(34.2%), 2040년 116만여 명(39.8%)으로 늘어나고, 2052년에는 12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47.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부터 2052년까지는 고령화 속도가 전국 수위권에 이른다. 경남은 2052년 고령인구가 올해 대비 25.6%포인트 증가해 47.8%가 된다. 이는 전국 평균 예상 증가폭(20.5%포인트)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남(49.6%)과 경북(49.4%)이 이은 3위다. 같은 기간 전국은 20.3%에서 40.8%로 상승한다.
현재 경남의 고령인구 비중은 전국 6위다. 올 기준 전남(27.4%), 경북(26.1%), 강원(25.7%) 등 시도 순에 이어 22.2%다.
이미 군 단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고령인구 비중은 합천군(45.08%), 남해군(42.66%), 의령군(42.37%) 등 군에서 이미 40%를 넘어섰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김해시도 면 단위 지역 노인인구 비율은 40%가 넘는다. 김해시 노인복지과가 발표한 9월 노인인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상동면(40.6%), 한림면(44.2%), 생림면(46.7%) 등 지역이 40% 비중을 넘었고, 대동면은 50.1%로 인구 2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다.
이처럼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도내 일자리 및 노인복지 등 각종 정책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 부문에서 현재 경남은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와 시니어 인턴십 제도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사회참여형에 가까운 사업 형태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경남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지금 조선·기계·항공·자동차 부품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이고 미래형 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이른바 '10대 전략산업'의 고령층 일자리 연계 정책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도내 고령화가 빠른 만큼 고령사회형 산업·일자리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노인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도입 등 단순 인력 수급은 결국 장기적 인력 미스매치 심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태현 경남도의원은 지난 6월 제424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2024년 기준 근래 3년간 평균 전체 노인 일자리의 80.8%가 공익형 일자리다"며 "도입 20년 전 노인층과 지금의 노인층은 노동의 양적·질적 측면 차이가 있다. 노인을 단순 복지 대상으로 주저앉히는 것은 그들의 능력과 기술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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