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킬러 vs 가을 왕자…PS 운명 짊어진 어깨들 ‘마운드를 부탁해’

SSG 드루 앤더슨
정규시즌 12승7패 평균자책 2.25
삼성 상대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 2.08
삼성 원태인
정규시즌 12승4패 평균자책 3.24
SSG 상대 3경기 승패 없음 평균자책 3.71
정규시즌 압도적이었던 드루 앤더슨(SSG)과 가을 첫 등판을 완벽투로 장식한 원태인(삼성)이 격돌한다.
삼성과 SS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1승1패를 안고 마주한 3차전의 승자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확실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과거 5전 3승제의 준PO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맞은 것은 7차례였다.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SSG는 3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더슨을 내보낸다. 올 시즌 앤더슨은 코디 폰세(한화)만 아니었다면 리그 최고 투수로 등극했을 법한 성적을 남겼다. 30차례 선발 등판해 12승7패에 245탈삼진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 리그 3위, 탈삼진은 리그 2위였다.
삼성 상대로도 탁월했다. 2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동안 3실점(평균자책 2.08)만 했다. 투수들에게 가장 혹독한 라이온즈파크에서도 1차례 나가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1실점 투구를 했다.
관건은 몸 상태다. 1차전에 나섰어야 마땅할 에이스 앤더슨은 시리즈 직전 장염을 앓아 3차전에서야 던지게 됐다. 정규시즌과 같은 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제대로 먹지 못해 짧은 기간 몸무게가 3㎏이나 빠졌다고 전해진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SSG 상대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17이닝 동안 9실점(7자책)을 했다. 다만 현재 컨디션에서는 원태인이 좋다. ‘업셋’ 위기 속에서 등판했던 지난 7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NC 타선을 6이닝 5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1안타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NC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삼성은 불펜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원태인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삼성은 2차전에서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마지막 투수로 이미 소모했다. 둘 다 3차전에선 던질 수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며 뒷문 약점을 메웠던 삼성은 이제 변칙 전술을 쓸 수 없게 됐다.
대구로 옮기는 3차전도 홈런에 주목해야 한다. 1·2차전은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9일 1차전은 이재현과 김영웅이 각각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린 삼성이 5-2로 승리했다. 11일 2차전은 SSG가 김성욱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삼성 상대로 홈런 2방을 맞았다. 삼성 타선의 핵심인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각각 1개씩 허용했다. 디아즈와 구자욱 모두 6타수 1안타로 잘 막았지만 하필 1안타씩 맞은 것이 홈런이었다.
원태인은 반대다.
원태인은 기예르모 에레디아(5타수 4안타), 최지훈(10타수 5안타), 한유섬(8타수 3안타) 등 SSG 주축 타자들에게 고전했지만 홈런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방출된 라이언 맥브룸에게 지난 4월30일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맞았다. 현재 SSG 엔트리에 올 시즌 원태인에게서 홈런을 뺏은 타자는 없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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