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같던’ 여자 쇼트트랙… 미끄러지듯 금으로

신창윤 2025. 10.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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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팀
ISU 월드투어 1차대회 3천m 1위

12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천m 준준결승전에서 김길리가 1위로 질주하고 있다. 2025.10.12 /AP=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의 쌍두마차가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천m 계주 결승에서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결승 초반 네덜란드와 홈팀 캐나다에 집중 견제를 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8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2명을 순식간에 따돌리고 선두로 치고 나온 뒤 그대로 스피드를 살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4분07초318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뒤를 이어 네덜란드(4분07초350)와 캐나다(4분07초450)가 접전을 벌이며 2, 3위를 마크했다.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여자 1천m에서도 은메달도 추가했다. 김길리는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28초250의 기록으로 코트니 사로(캐나다·1분28초185)에 0.065초 차로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부에선 ‘차세대 기대주’ 임종언(노원고)이 1천500m 결승에서 2분16초141을 마크하며 황대헌(강원도청·2분16초593)을 0.452초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지난 4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첫 성인 대표팀 발탁과 더불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까지 따낸 차세대 주자다.

또 지난해 2월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의 메달(금 2, 은 2, 동 1개)을 차지하며 ‘고교생 유망주’로 부상했고,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금빛 질주까지 완성했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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