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 6회째 선정…진주 역사 문화 보고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와 남강 촉석루 경관의 조화
진주를 대표하는 진주성(晋州城)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돼 8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대표 관광 명소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사적 제118호로 임진왜란의 치열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강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본래 토성이었으나 고려 우왕 5년(1379) 석성(둘레 1760m)으로 수축됐으며, 진주 역사와 문화의 보고로 평가하는 데 손색이 없다.
성 내부에는 촉석루, 의기사, 영남포정사, 북장대, 창렬사, 서장대, 호국사, 임진대첩계사순의단, 국립진주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대파해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역사적인 장소로 명성이 높다.
특히 1593년 6월,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7만여 명의 민·관·군이 나라를 위해 최후까지 항전하다 장렬히 순국했다. 당시 논개는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해 충절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면적 17만1805㎡(5만1970평)에 내성 둘레 1760m 규모이다. 외성은 4㎞로 알려져 있다.
DCIM100MEDIADJI_0052.JPG
◇촉석문에서 촉석루로…역사 탐방
진주성 관광은 동문인 촉석문에서 시작된다. 1972년에 복원했으며 진주성을 찾는 관람객을 맞이하는 관문이다. 거대한 아치형 문을 통과하면 영남 제일의 누각, 촉석루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남강의 벼리 위에 웅장하게 솟아 있는 촉석루는 임진왜란 당시 최후의 격전지였으며, 지금은 진주성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성의 남쪽에 있어 남장대(南將臺), 향시(鄕試)를 치르는 고사장으로 장원루(壯元樓)라고도 한다. 고려 고종28년(1241) 진주목사 김지대(金之岱)가 창건했으며 1950년 6·25 전쟁으로 불탄 것을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에서 중건했다. 남강과 의암, 진주성과 어우러져 천하절경을 연출하며 진주 8경 중 제1경을 자랑한다. 미국 CNN 선정 50선에 들기도 했다.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이며 6·25 전쟁으로 불타기 전에는 국보 지위를 유지했다. 현재 민관을 중심으로 국보 재지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자나 깨나 백성들과 함께한 누각/예서 바로 세상인심 환하게 드러났네/임진, 계사 묵은 함성 나라 지켜 몸 바친 듯/충절의 일 번지로 오늘 다시 드높이세" 진주시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촉석루 시
◇의암, 계사순의단 그리고 진주대첩 영웅들
촉석루 아래 암반 벼랑을 타고 내려가면 남강에는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의암이 있다. 원래 '위험한 바위'라는 뜻의 위암(危巖)으로 불렸지만, 논개의 순국 이후 '의로운 바위'라는 뜻의 의암(義巖)으로 부른다. 인조 7년(1629년)에 정대륭이 바위의 벽면에 '의암'이라고 새긴 것이 선명하다.
의암을 되돌아 나와 촉석루를 벗어나 계단을 오르면 가까운 곳에 임진왜란 2차 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는 계사순의단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인들의 숭고한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다.
계사순의단 옆을 통과해 내림 길로 5분,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 동상이 우뚝하다. 불리한 전황 속에서도 진주성을 굳건히 지켜낸 김시민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다시 언덕엘 올라서면 조선 후기 경남도 관찰사의 정문이었던 영남포정사가 나온다.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도청 정문으로 사용됐다. 진주는 1896년부터 1925년까지 경남도청 소재지였다.
문루 앞에 눈길을 끄는 비석 하나가 보인다. 수령 이하의 사람은 말에서 내려 걸어 오라는 뜻의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 즉, 하마비다.
◇야경의 명소로 거듭난 진주성
진주성은 역사적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을 품고 있다.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이곳에는 각종 화·총포가 있는가 하면, 특히 우리나라 지역신문의 효시인 1909년 경남일보 창간호가 소장돼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신문은 붉은 잉크를 사용해 인쇄했다. 이 밖에도 진주성 3대 사찰 중 하나인 호국사와 서쪽을 지키는 서장대 등 여러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성내에는 2013년 발굴 복원된 '진주성 우물'도 볼 수 있다. 우물은 전쟁통에 목숨과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진주성에는 3개의 우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선 후기 진주성도에 표시된 3곳의 우물 가운데 하나이다. 크기는 깊이 8.4m, 직경 1.5m이다.
최근 진주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진주성의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남강을 따라 조성된 성벽 산책로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때로는 가슴높이로, 때로는 허리춤의 높이로 유연하게 쌓은 성벽을 따라 걸으면 왜 진주성이 아름답다고 말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진주성 동문 앞 역사공원
진주성 동문 앞에는 사업 시행 17년 만에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있다. 공원 내에는 '진주성 호국마루'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관광 100선, 진주성은 임진왜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유등축제 기간에는 더욱 화려한 볼거리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최근 진주성을 찾은 한 관광객은 "진주성은 주위에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인접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촉석루, 계사순의단, 박물관 등 각종 문화재와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어 좋았다"고 방문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 여행자는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힐링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