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에 자신감 붙은 홍정민 "어머니 빈자리 극복한 우승…상금왕 목표" [KLPGA 놀부·화미]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규 대회인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홍정민이 최종합계 12언더파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한 홍정민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못했다. 특히 '가을 골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컨디션이 나빠졌던 홍정민은 "알레르기가 있었고, 열감 및 어지러움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남은 시즌 어떤 목표에 대해 "알레르기가 났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집중만 잘 한다면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금 1위로 마무리해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어머니가 동행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홍정민은 "어머니가 조금 편찮으셔서 입원을 하셨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혼자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간식 같은 경우도 직접 챙겨야 해서 빈자리가 느껴졌고, 경기 중간 정신적으로 힘들 때 도움을 못 받는 부분도 어려웠다"며 "특히 (최종라운드) 14번 보기를 기록한 이후 마음이 흔들릴 때 마음을 잡아주시는 어머니가 안 계셨다. 혼자인 느낌도 들고, 빈자리가 느껴졌지만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정민은 "어머니의 정확한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혼자 해야 할 상황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어머니께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개인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홍정민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한 질문에 "매 라운드 집중하면서 치기 때문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평소 초반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기복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타수를 지키는데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첫 홀 파세이브 이후 위기를 여러 번 넘겼던 홍정민은 "1번홀 어프로치 상황에서 보기를 하더라도 다시 버디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파 세이브를 하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느낌보다는 버디를 하나 둘 해나가면서 '오늘 할 일은 다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홍정민은 "물론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최종 스코어 목표를 15언더파로 생각하고 라운드를 출발했다"며 "그 목표만 바라보고 했기 때문에 2위와의 타수 차이는 잘 몰랐었고, 보기를 했을 때도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걱정보다는 목표였던 '15언더파를 채우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했다"고 경기 흐름과 당시 느낌을 설명했다.

14번홀이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홀인데 보기를 기록했던 홍정민은 "안전하게 공략을 하려다 우측으로 실수가 나왔다. 바람도 우측으로 불어 더 크게 실수가 나왔다. 러프에서 칠 때 핀 주변 공간이 없는 데다가 유독 어두워 그린 경사가 잘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여러가지로 잘 안 맞아떨어지다 보니 보기가 나왔던 것 같다.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상금왕에 대한 질문에 홍정민은 "더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지만, 마지막까지 경쟁을 해야 한다면 자신은 있다. 개인적으로 샷의 기복이 별로 없는 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특히, 2주 전 대회부터 성적보다는 샷 감을 끌어올리려 노력했고, 그 부분이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져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다승왕까지는 아니어도 대회를 나갈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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