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섬·시화호 따라 ‘낭만 레이스’… 행복한 가을 추억 [제11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김태권·조경희씨 남녀 하프코스 ‘월계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시흥시 거북섬 일원에서 제11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참가자 5천여명을 비롯해 가족 및 동료 등 6천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시흥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기일보, 시흥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하며 시흥시, 시흥시의회, 한국공학대, 시화병원 등이 후원한 마라톤대회는 하프코스(21㎞)와 10㎞, 5㎞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정원동 시흥시체육회장, 경기도의원, 시흥시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와 가족들을 응원했다.

남자 하프코스에선 김태권씨(50·수원시)가 1시간13분4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자치했다. 여자 하프코스는 조경희씨(43·충남 천안시)가 1시간29분3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10㎞ 코스는 도미타 시게루씨(27·세종시)가 35분3초, 조한영씨(45·시흥시)가 42분15초로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는 하승삼씨(36·서울), 여자 5㎞에선 정진아씨(44·시흥시)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임병택 시장은 “제11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모든 참가자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값진 성취로 오래도록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11회 시흥시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46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김태권씨(50). 매주 마라톤 연습을 위해 매일 저녁 10㎞ 이상을 뛴다는 그는 다른 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기록 단축보다 컨디션을 유지하며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하프코스와 10㎞ 코스를 뛰었다는 김씨는 지난해 시흥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욕심이 더 생겨 올해는 하프코스에 참가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시흥에서 펼쳐지는 마라톤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서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어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에서 우승한 뒤 올해는 하프코스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하프코스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희씨(43)가 제11회 시흥시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2일 열린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9분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시간34분17초의 2위를 여유 있게 제쳤다.
지난달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5 안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조씨는 “8월부터 매달 300㎞ 이상 달리며 훈련에 매진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올해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는 바람을 모두 이뤘다”고 밝혔다.
조씨는 2023년 처음 마라톤에 발을 들였다. 그해 여러 마라톤대회 등에 꾸준히 참여하게 됐는데 우연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라톤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마라톤 동호회에 들어가 꾸준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씨는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우승을 계기로 올해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며 “개인적인 기록 경신의 목표도 함께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이 축사를 통해 제11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임 시장은 “해양레저복합단지인 거북섬과 황금빛 바다 시화호를 벗 삼아 달리는 이번 대회가 참가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기 바란다”며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러너스 하이를 통해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고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소중한 추억을 쌓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거북섬과 시화호의 황금빛 바닷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시흥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마라톤이 지역의 활력과 시민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토너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은 12일 열린 제11회 시흥시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 코스 완주에 도전한 각오를 이처럼 밝혔다.
그는 “7년간 새벽마다 해 온 봉사활동으로 체력에 자신은 있지만 막상 출발선 앞에 서니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흥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마라톤은 함께 달릴 때 느끼는 연대감, 작은 걸음이 모여 큰 꿈을 이루는 힘,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이 선사하는 삶의 여유를 알려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대회의 홍보대사로서 시민과 호흡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시화병원 임직원 80여명은 시흥시전국하트마라톤대회 한편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을 위한 의료 봉사에 나서. 시화병원은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의료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시흥을 대표하는 병원인 만큼 지역에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회에 임해. 이날 시화병원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무릎과 발목 부위에 다양한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만일의 안전 사고에 대비. 최병철 시화병원 이사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이라 임직원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시흥마라톤대회 의료 봉사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

재미있게 즐겨요… 점핑홀릭, 대회 참가자에 몸풀기 ‘에어로빅’ 선사
○…시흥시 정왕동 점핑홀릭의 박향숙 원장(55)을 비롯한 회원 10여명은 이번 마라톤대회 출발 전 ‘점핑 에어로빅’을 통해 참가자들의 몸풀기를 도와주면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 박 원장과 회원들은 대회 앞 단상에서 근육이 경직돼 있는 참가자들의 몸을 풀어주기 위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준비 운동과 에어로빅 시범을 보여 참가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아. 박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에어로빅을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참가자들을 위한 에어로빅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해.

거북섬 어린왕자·사막여우 포토존 등장… 참가자 호응
○…시흥시 거북섬 뒤쪽에 있는 어린왕자·사막여우가 12일 시흥시전국하프마라톤대회 현장에 등장해 눈길. 마라톤은 거북섬 일대를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는데 이곳을 방문하면 사막여우의 옆에서 온전히 석양을 누리고 있는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노을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북섬에서 또 다른 해넘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포토존이 구성돼 참가자들에 뜨거운 인기. 대회 참가자 김모씨(50)는 “흔한 포토존이 아닌, 시흥을 알릴 수 있는 포토존이 구성돼 감회가 새롭다”고 피력.

시흥시체육회, “최고 기량 뽐내주길”
○…시흥시체육회 정원동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은 긴장감이 흐르는 대회에 앞서 ‘국민체력100 인증센터’ 부스를 마련, 대회 참가자들의 이벤트 참가를 유도. 시흥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시체육회 직원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기여하고자 올해도 어김없이 봉사활동에 나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 테스트를 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친구들과 함께… 시흥청년들 모인 빤스런
○…올해 제11회 시흥시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는 유독 2030 젊은층 남녀 마라토너들이 많이 참여하고 완주해 눈길. 시흥시에 거주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빤스런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러닝복까지 전부 맞춰 입고 5㎞, 10㎞ 코스를 달린 뒤 기념촬영을 하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해 마라토너 인기를 입증. 빤스런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임병준씨(27)는 “지난해부터 달리기 매력에 푹 빠져 친구들과 함께 동호회를 만들었다”며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낼 때까지 꾸준히 훈련을 통해 내년에는 하프코스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기염을 토해.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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