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불발 우려에…APEC 흥행도 이재명 실용외교도 ‘빨간불’?

신형철 기자 2025. 10. 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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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면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의 주요 당사국으로 자리매김하려던 우리 정부의 처지가 곤혹스러워졌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경주에 얼마나 머무를지) 아직 확답은 오지 않았다"며 "미-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모두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만큼 계속 미국, 중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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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면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의 주요 당사국으로 자리매김하려던 우리 정부의 처지가 곤혹스러워졌다. 다만 수시로 바뀌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고려하면, 상황을 비관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경주에 얼마나 머무를지) 아직 확답은 오지 않았다”며 “미-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모두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만큼 계속 미국, 중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펙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처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메시지는 우리 정부와 대통령실을 긴장시켰다.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아펙 정상회의 일정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애초 29일 입국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이틀 이상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당일 짧은 일정을 소화하고 출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단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중 양국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 또한 그동안의 메시지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아펙 일정을 (애초 구상대로) 조율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약값 인하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가 그것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곳(아펙 회의)에 갈 것”이라고 했다. 아펙 회의에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시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이다.

전문가들 관측도 다르지 않았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라는 인물이 결국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계산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고, 상호파괴가 목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미-중 갈등이 해소될 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펙 회의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을 아예 닫은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형철 서영지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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