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브라질 참패에서 많이 배워…파라과이는 꼭 이길 것"

안영준 기자 2025. 10.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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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브라질전 대패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브라질의 세계적 공격수들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면서 "파라과이 수비가 강하다지만 축구에선 결국 골이 들어간다. 강점을 잘 살려서 파라과이전을 꼭 이기겠다"고 했다.

오현규를 포함한 대표팀은 브라질전 아쉬움을 씻고, 다시 파라과이전 승리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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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파라과이전서 반등 다짐
"이적 무산 아픔? 깨끗하게 털어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둔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브라질전 대패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브라질의 세계적 공격수들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면서 "파라과이 수비가 강하다지만 축구에선 결국 골이 들어간다. 강점을 잘 살려서 파라과이전을 꼭 이기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크게 졌다.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2일 다시 소집돼,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와의 결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오현규는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지만, 파라과이전을 통해 실추된 한국 축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강한 결의에 차 있었다.

오현규는 "브라질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버겁기는 했다. 하지만 월드컵에 가서 이런 강한 상대와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다시금 느끼게 된 기회였다"고 밝혔다.

브라질전에서 오현규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종료까지 약 27분을 소화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당시 '엔트리 외 선수'로 함께하며 브라질전을 밖에서 지켜봤던 오현규는 이번엔 직접 브라질 선수들과 부딪치며 뛰었다.

오현규는 "눈으로만 보는 것과 직접 같이 뛰는 건 다르더라. 개인적으로는 강한 상대와 뛸 때 더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재미는 있었다. 투입됐을 때 이미 점수 차이가 벌어져 있던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다른 레벨'인 브라질의 세계적 스타들이 우리 수비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배웠다"고도 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5대0 완패를 당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 후 응원 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오현규를 포함한 대표팀은 브라질전 아쉬움을 씻고, 다시 파라과이전 승리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 역시 일본과 2-2로 비기는 등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긴 시간 미팅을 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았다.

오현규는 "미팅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친선경기였지만, 다음에 대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한 골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파라과이전에 대해서는 "수비가 좋은 팀이라지만, 축구에선 결국 어떻게든 골이 들어가더라. 우리가 가진 것을 잘 준비해서 강점만 살린다면 파라과이를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오현규는 최근 개인적으로 아픔을 겪었다. 슈투트가르트(독일)로부터 2800만유로(약 45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받고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등 입단을 눈앞에 뒀지만, 구단이 오현규의 무릎 상태를 트집 잡으며 어이없게 이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9월 멕시코전에서 득점한 뒤 "내 무릎 멀쩡한데?"라는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오현규는 "솔직히 몇 주 동안은 힘들었다. 이적 과정이 긴박하게 이뤄져 짐도 다 내팽개치고 독일에 갔었는데, 이적이 무산된 뒤 어질러진 집에 돌아오니 '이게 꿈인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다시 잘 준비하면 그런 기회는 또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깨끗하게 털어냈고 다시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과 같은 의미심장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미리 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골이 안 들어가더라"며 웃은 뒤 "파라과이전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한 번 지켜봐 달라"고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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