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오현규, 'A매치 최다 출장' 손흥민 찬양

[풋볼리스트=고양] 김희준 기자= 오현규가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음에도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을 통해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 원정에서 나름 괜찮게 작동하는 듯 보였던 스리백 전술이 브라질을 상대로는 무용지물이었다. 전술적 완성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브라질이 높은 기술 수준과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패스워크를 펼치자 압박 체계와 수비 조직이 그대로 무너졌다.
오현규는 브라질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이미 0-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몇 차례 경합을 통해 자신이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팀에 체격적인 이점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엿보였다. 다만 전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한 건 숙제로 남았다.
오현규는 브라질 선수들에 대해 탄복했다. 이날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나 "레알마드리드나 아스널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랑 부딪힐 수 있어 영광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해서 뛰어 더 영광"이었다며 "호드리구나 비니시우스 이런 선수들은 다른 레벨이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어떻게 피니시를 하고 어떻게 밀집 수비에서 상대를 따돌리는지 배웠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현재 손흥민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멕시코전처럼 오현규가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이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존하는 그림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손흥민도 스트라이커로 분류된다.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손흥민이 선발, 오현규가 교체로 나섰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경쟁하는 동료보다 존경하는 선배로서 손흥민을 바라봤다. "(손)흥민이 형은 스트라이커나 윙이나 어느 포지션에서든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흥민이 형이랑 같이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되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축구 외적으로나 축구적으로나 보고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선배이기 때문에 이렇게 10일 동안 대표팀에 모여서 함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함께 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하 오현규 인터뷰 전문.

-브라질전 종료 후 선수들끼리 나눈 대화
모든 선수가 느꼈듯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국가다 보니 많이 버겁지 않았나.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서 저희가 어떻게 월드컵에 가서 강한 상대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다시금 알게 되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브라질전 직접 뛴 소감
눈으로만 보는 거하고 안에서 부대끼면서 경기하면서 선수들하고 부딪혀 보면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강한 상대하고 할 때 더 재밌고 희열을 느끼는 편이라 재밌었던 것 같고 뭐 스코어가 제가 들어갔을 때 많이 처져 있었는데 그래도 몇 분이 됐든 간에 이렇게 강한 선수들과 강한 팀이랑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라과이전을 준비하는 각오
재밌을 것 같고요. 정말 터프하고 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은 남미 국가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전보다 더 잘 준비해서 개인적으로나 멘탈적으로 잘 준비해서 이번 경기를 꼭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한번 해보겠습니다.
-공격수로서 파라과이를 상대하는 마음가짐
아무리 수비가 강하다고 해도 축구가 골을 넣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수비가 강하다고 해도요. 골 넣는 건 넣더라고요 결국. 그러니까 그 상대가 어느 나라를 이겼든 간에 저희가 해야 할 거 그리고 저희가 준비해야 할 것만 잘 준비한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고 공격적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유럽에서 많은 경험과 그런 수비 상대로 골도 많이 넣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개개인적으로 준비 잘한다면 저희 팀이 가진 강점을 살려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브라질 선수들과 맞붙은 경험
브라질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팀에서 레알마드리드나 아스널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랑 부딪혀 보면서 사실 정말 영광이죠. 이런 선수들하고 나라를 대표해서 특히나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인데 그 선수들이 어느 팀에서 뛰건 사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존경심은 있지만 우러러보는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하다 보면 해볼 만하고 다음 월드컵에 만나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요. 근데 브라질 축구가 공격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경기 봤듯이 호드리구나 비니시우스 이런 선수들은 사실 다른 레벨이죠.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어떻게 피니시를 하고 어떤 상대를 어떻게 밀집 수비에서 따돌리는지 브라질 입장이 아무래도 저희가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경기를 할 때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 하는 수비를 저희가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밀집 수비를 저희가 다음에 약한 상대하고 할 때 뚫어야 할지 배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선수단 미팅 내용
경기를 잘 준비했는데 실점을 하다 보니 아쉽게 조금씩 차이도 벌어지고 선수들의 텐션도 아무래도 스코어 때문에 낮아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친선 경기니까 허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그래도 대회에 간다면 한 점을 실점을 했을 때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요한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파라과이전 준비한 셀레브레이션
따로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하면은 골을 못 넣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생각은 하지만 누구한테 '나 이거 할 거야. 이거 할 거야'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보시죠. 어떻게 제가 할지.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과 주전 경쟁
(손)흥민이 형은 스트라이커나 윙이나 어느 포지션에서든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흥민이 형이랑 같이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되게 영광스러운 일이고요. 흥민이 형이 직선적이시고 뒷공간 움직임도 굉장히 날카로운 강점이 있는 선수이시고 공을 가졌을 때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가 스트라이커로 섰을 때는 옆에서도 강한 정말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스트라이커 입장으로서는 분산이 되고 고립되지 않는 상황이 나오니까 흥민이 형이랑 같이 뛸 때는 그런 강점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흥민이 형이랑 제가 경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지 잘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또 대한민국의 캡틴 아니겠습니까? 제가 감히 경쟁이란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요. 항상 보고 배우고 축구 외적으로나 축구적으로나 보고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선배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매일 10일 모여서 대표팀 와서 함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함께 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남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적 무산의 아쉬움은 털어냈는지
미국을 갔다 와서 벨기에 있는 동안 사실 몇 주 정도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이적을 한다고 했을 때 급박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 그때 당시 짐이나 집을 완전히 내팽개치고 옷도 완전 나뒹그러져있고 그러고 왔었는데 집을 돌아가는 순간 약간 '현타 아닌 현타'가 오면서 내가 여기 있는 게 꿈인가라는 싶을 정도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는데 어쨌든 제가 목표하고 가야 할 곳은 분명하기 때문에 다시 준비하면 분명히 좋은 게 또 온다고 저도 확신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 이후로 지금은 굉장히 깔끔하고요. 다 털어내서 다시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포백과 스리백 스트라이커 역할 차이
아무래도 포백으로 섰을 때는 공격진은 한 명 더 있다는 강점이 있죠. 근데 스리백으로 섰을 때는 저는 역습 상황을 좋아하는 선수라 뒷공간의 움직임을 좋아하는 선수인데 수비적으로 하다가 상대편이 올라왔을 때 뒷공간으로 움직여서 역습 상황이나 1대1 상황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강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도 살리시려고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많이 말씀하시고 약속된 부분을 많이 만들려고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고 저한테는 잘 맞는 포지션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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