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알테오젠(196170),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입지 확대

알테오젠(196170)은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대표 바이오베터 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27조원 규모다.
회사의 핵심 플랫폼은 ALT-B4(Hybrozyme)로, 고용량 항암제나 항체치료제를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전환할 수 있는 독창적 기술이다. 이는 기존 치료의 편의성과 비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환자의 자가투여 가능성을 열어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경쟁사 할로자임 특허가 2027~2029년에 만료되는 반면, 알테오젠은 2043년까지 방어가 가능해 독점성이 더욱 높다. 이 강점을 기반으로 알테오젠은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들과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머크의 키트루다는 세계 매출 1위 면역항암제로, 2025년 9월 FDA 승인을 거쳐 10월부터 SC 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머크는 2028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SC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테오젠은 이를 통해 판매액의 약 5% 수준의 로열티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이이치산쿄의 엔허투는 글로벌 ADC 1위 제품으로, 2025년 SC 제형 임상 1상을 개시했다.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 감소와 효능 개선을 목표로 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ADC 시장과 맞물려 알테오젠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 다수의 항체 신약 또한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해 SC 제형 전환 연구가 진행 중이다.
투자 포인트는 SC 제형 기술 독점성과 ADC·이중항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 코스피 이전상장 모멘텀 등이다. 특히 박순재 대표는 연내 추가적인 L/O를 계획하고 있으며, 코스피 이전상장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가시화되면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도 강하다.
다만 할로자임과의 특허분쟁, IRA 약가인하 리스크(키트루다 2029년 적용), 기술이전 중심 구조와 자금조달 부담은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강민재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cccgigu@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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