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얼마나 많길래"… 캄보디아 쓰레기통서 외국인 여권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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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여권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 사진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하는 캄보디아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인 셈이다.
올해 8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 단체에 납치돼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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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촬영 추정… 대부분 태국 여권

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여권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 사진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하는 캄보디아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인 셈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올해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에는 쓰레기통에서 나왔다는 동남아시아 국가(태국, 대만 등)의 여권 수십 장이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작성자는 "캄보디아 어느 업무 지구의 쓰레기통에서 나온 여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갈색 여권은 태국 국적의 여권이라고 한다.
누리꾼들은 충격과 우려를 쏟아냈다. 관련 게시물에는 "여행객이 여권 버릴 일이 없는데, 너무 무섭다" "외국인 납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거냐" "위험한 나라는 가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는 댓글이 잇따랐다.
최근 캄보디아에선 한국인을 겨냥한 취업 사기, 감금, 고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8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 단체에 납치돼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1일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복판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납치돼 고문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건수는 2022, 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20건으로 폭증하더니 올해는 8월 기준으로만 집계해도 무려 330건에 달하는 상태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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