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타트업 투자 2년만에 2조원 넘었지만 소수에 몰려[주간VC동향]

서지윤 2025. 10.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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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2023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2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투자 건수로 보면 3·4분기 중기 라운드 투자는 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빅딜의 영향으로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1% 급증했다.

3·4분기 AI 기업 대상 투자는 51건으로 전년 동기(89건)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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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투자금 전분기 대비 152% 증가
1000억원 이상 규모 빅딜 3건
초기 라운드 투자금은 감소
"소수 검증된 기업에 투자 집중"
라운드 구분별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투자 금액 점유율. 더브이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2023년 4·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2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다만 전체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이 감소해 소수 투자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더브이씨에 따르면 3·4분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금액이 직전 분기(2·3분기) 대비 152.3%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8%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상반기 최대 투자 유치 금액을 기록한 3월달의 경우 5463억원인 반면, 3·4분기는 가장 투자가 저조했던 8월의 투자 유치 금액이 이와 유사한 543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296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42.3% 증가했다.

다만 투자 건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5% 감소했다. 더브이씨는 "투자자들이 소수의 검증된 기업에 투자를 집중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한국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금액 증가를 견인한 건 1000억원 이상 규모 빅딜이 3건이다.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리벨리온(3400억원) △퓨리오사에이아이(1700억원) △메디트(1400억원)다.

아울러 5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는 11건, 1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는 64건에 달하는 등 빅딜 투자가 활발했다.

투자금은 시리즈 B와 C 등 중기 라운드에 몰렸다. 중기 라운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는 △이솔(740억원) △마크비전(700억원) △업스테이지(620억원) △넥스아이(610억원) △일리미스테라퓨틱스(580억원) △로앤컴퍼니(500억원) △콩스튜디오(500억원) 등이 있다.

전체 투자 금액에서 중기 라운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 40~45%에서 3·4분기 약 68%로 확대됐다. 투자 건수로 보면 3·4분기 중기 라운드 투자는 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빅딜의 영향으로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1% 급증했다.

반면 시드부터 시리즈 A 등 초기 라운드의 경우 3·4분기 투자 건수가 2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투자 금액 역시 5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과 유사하게 소수의 검증된 기업에 빅딜이 집중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건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4분기 AI 기업 대상 투자는 51건으로 전년 동기(89건)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더브이씨는 "인공지능 기업 대상 투자 역시 전체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 건수가 감소하고 기업 당 평균 투자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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