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출석…특검 수사·재판에 불리하지 않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대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과 이미 기소된 피고인들이 계속해서 조사와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재판에 넘겨지기 전인 지난달 23일 "앞선 두 번의 조사에서 충분히 진술했다"는 내용이 적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대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과 이미 기소된 피고인들이 계속해서 조사와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특검 조사를 계속 거부했고, 구속된 뒤로는 진행 중이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불출석이 결국 당사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불응한 피의자에 대해서는 체포나 구속을 통해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의 피의자들은 구속 등을 피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일정 부분 협조한다. 구속이 된 상태에서도 재판에서 있을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조사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독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피의자들의 경우 구속이 됐는데도 조사를 거부하는 일이 잦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재판에 넘겨지기 전인 지난달 23일 "앞선 두 번의 조사에서 충분히 진술했다"는 내용이 적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세 차례 출석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조사에 여러 번 불응했다. 결국 이들 모두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구속 기소됐다.
조사를 거부한 것은 재판에서 충분히 다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구속이 되자 받을 불이익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하고 피의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법정에서도 억울하다고 주장하기 유리하다"며 "피의자 입장에서도 수사기관의 질문을 통해 본인의 범죄사실 중 어떤 취약점을 방어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의자들 입장에선 조사가 이뤄지든 아니든 특검의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협조하지 않는 것"이라며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도 없기 때문에 조사를 받지 않는 선택이 전략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조사를 피하는 것이 좋은 전략은 아니다"라며 "수사 단계에선 더 많은 지인이 참고인으로 소환될 수 있고, 향후 재판에선 증인으로 소환될 수 있다. 구형량이 높아지고 향후 보석 심문에서 검사가 의견을 강하게 낼 수 있다"고 했다.

조사뿐 아니라 재판에 불출석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당시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서에는 건강상 이유가 기재됐다. 교도소 측에서 인치가 곤란하다는 등 의견은 없다"며 "피고인의 인치 거부 사유 등을 조사하고 차기 기일부터 궐석 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면 피고인 출석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불리한 결과를 마주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다툴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그 어떤 재판부도 정당한 이유 없이 자신의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피고인을 좋게 보지 않는다"며 "궐석 재판이 진행되면 형량이 30~50% 정도 높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또 "정치인들은 사면이나 복권 등 정치로 형벌을 해결하려 한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는 것이 법적으로는 좋은 선택이 아닐지라도 지지층이 없어지면 정치적 해결이 불가해지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수입 없어 힘들다" 태진아, 43억에 산 빌딩 350억에 내놨다 - 머니투데이
- 최현욱 시구 논란…시타 아동 엄마 "안전하다 믿었는데 아찔" - 머니투데이
- "둘째 가졌나"...민효린, 살오른 근황에 누리꾼들 '반응은' - 머니투데이
- '싱글맘'과 결혼 이민우 "딸 입양"…친부 동의했나? 아내 '눈물' - 머니투데이
- '고 조민기 아내' 김선진, 7년만에 '눈물 근황'..."샵 운영하며 지내" - 머니투데이
- 이장우 "내 가게"라던 국밥집...4000만원 미정산에 "친구가 대표" - 머니투데이
- 문정원은 내조 중?…이휘재, '불후' 녹화장에 응원 도시락 포착 - 머니투데이
- "갈등 끝에 보복?" 동료 기장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울산서 검거 - 머니투데이
- "우리 집도?" 서울 주택 공시가 껑충…압구정 신현대 보유세 1000만원↑ - 머니투데이
- 만원짜리 군밤 봉지 열어보니 '돌덩이' 3개…"거스름돈도 안 줬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