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왕이 없다”…18일 미국 전역서 반트럼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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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주말 미국 전역과 해외 주요 도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더힐,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위 주최측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Indivisible Project)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공무원 해고 위협, 군(軍)병력 강제 투입 등에 반발해 오는 18일 50개주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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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공무원 해고·軍투입 등 권위주의 위협에 항의
공무원 노조·로버트 드 니로 등 시위 참여 촉구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증오 시위” 맹비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주 주말 미국 전역과 해외 주요 도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더힐,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위 주최측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Indivisible Project)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공무원 해고 위협, 군(軍)병력 강제 투입 등에 반발해 오는 18일 50개주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미국에는 왕이 없다.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며 “수백만명이 다시 일어나 이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에서만 2000건 이상 집회가 예정돼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워싱턴, 시카고,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캔자스시티, 몬태나주 보즈먼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마드리드 타운에서도 집회·행진이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가 계획돼 있으며 수천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 및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앞서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 209곳이 연합해 미 전역에서 1800건 이상의 집회 및 행진을 벌였다. 시위를 주도하는 인디비저블 프로젝트는 진보 성향 시민 운동으로,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 ‘50501’(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하나의 운동으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 연방정부 직원노조(AFGE)는 노조원들에게 시위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AFGE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을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권위주의적 권력 찬탈”이라고 규정하며 “연방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축소하려는 정책이 대규모 정리해고 위협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AFGE는 900개가 넘는 지역 노조에 걸쳐 있으며, 거의 모든 연방기관 및 정부에서 공무원 82만명 이상을 대표한다.
유명 인사들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미국 독립전쟁은 원조 노 킹스 시위였다. 덕분에 우리는 250년 동안 민주주의를 누려 왔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2차례 세계 대전을 치렀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빼앗으려는 자칭 왕, 도널드 1세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세력과 안티파(반파시스트)를 끌어들일 증오 집회”라고 강력 비난했다. 공화당 중진 톰 에머 하원의원도 “민주당이 테러리스트 세력에 굴복했다. 다음주 워싱턴DC에서 미국을 증오하는 시위가 열린다”고 거들었다.
이는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대다수 미 언론들이 “기존 집회나 행진들을 보면 사고가 거의 없었다. 압도적으로 평화적인 시위였다”고 평가한 것과 대비된다. 미 언론들은 “셧다운과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논란 속에 수도와 주요 도시에서 펼쳐질 ‘노 킹스’ 시위가 어떤 정치적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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