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원한 메시지… 근대미술 7인전-침묵하는 美的 영혼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불멸하는 예술의 메시지를 상기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참여 작가는 모두 1910~20년대에 출생한 동 시기의 예술가로 전시에서는 이들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형성과 발전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근대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린 김영주는 미술비평과 작품 활동을 병행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함'과 '절제미'를 겸비한 그의 미적 감각을 관찰할 수 있는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불멸하는 예술의 메시지를 상기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화성 엄미술관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근대미술 7인전-침묵하는 美的 영혼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간을 거스른 영원의 메시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전시는 유행과 상업적 경향을 좇는 최근의 미술계에 경각심을 던져줄 수 있는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의 작품들을 선별했으며 엄미술관과 각 기관의 소장품을 망라해 남관, 김종영, 유영국, 곽인식, 김영주, 류경채, 배동신 총 7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모두 1910~20년대에 출생한 동 시기의 예술가로 전시에서는 이들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형성과 발전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근대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전통 정신과 자연에 대한 감흥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한 유영국의 작품 세계도 관찰할 수 있다. 그의 깊은 통찰력과 감성은 산·나무·바위·바다 등 자연의 요소를 기하학적이고 상징적인 형태로 재구성해 고유한 조형 언어를 형성했다. 전시는 대한민국예술원 소장품인 '산'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큰 획을 그은 남관의 추상화도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작품이다. 남관은 1947년 이쾌대·이인성·이규상 등과 조선미술문화협회를 결성해 한국의 추상미술을 이끌었으며, 서독,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초대전을 갖고 국제적 화가로 입지를 굳혔다. 전시에서는 문자나 인체를 추상 표현한 남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린 김영주는 미술비평과 작품 활동을 병행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함'과 '절제미'를 겸비한 그의 미적 감각을 관찰할 수 있는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렵도'는 총천연색을 즐겨 사용한 김영주의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담담하고 절제된 채색이 돋보인다. 반면 '얼굴', '신화시대' 등은 김영주의 색채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화려한 총천연색을 유려하게 사용한 그의 미적 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과 한국 단색화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곽인식의 작품도 아울러 감상할 수 있다.
진희숙 엄미술관 관장은 "엄미술관은 2016년 개관 후 한국미술의 토대를 이룬 근현대 시기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꾸준히 주목했다"며 "이번 10주년 기념전을 통해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들의 업적과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도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