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없는데 신호만 기다려야" 평일처럼 돌아간 신호등에 시민 짜증 폭발

정관희 기자 2025. 10. 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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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서산 시내 곳곳에서 불필요한 신호 대기로 시민과 귀성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차량 통행이 크게 줄었음에도 일부 신호등이 평소처럼 작동해 운전자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적 교통 운영에 시민 불만이 쏟아졌다.

한 택시운전자는 "학교 주변이나 교통량이 적은 주거지 도로는 정기 점검을 통해 충분히 탄력 운영이 가능하다"며 "연휴 기간만이라도 현장 상황을 반영해 시민 편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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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도 점멸등 전환 없어 '쓸데없는 정지' 반복
서산중-서림초등학교 구간 신호등. 독자 제공

[서산]추석 연휴 기간, 서산 시내 곳곳에서 불필요한 신호 대기로 시민과 귀성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차량 통행이 크게 줄었음에도 일부 신호등이 평소처럼 작동해 운전자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적 교통 운영에 시민 불만이 쏟아졌다.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서림초, 학돌초 등 학교 주변 도로는 통학 차량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평상시 신호 주기로 운영됐다. 차량이 드문 도로에서도 신호가 바뀌길 기다려야 했고, 일부 운전자들은 "사람도 없는데 신호에만 묶여 답답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예천·수석·잠홍동 일대 교차로에서는 신호 주기가 주변 도로와 연동되지 않아 '한 블록 달리면 또 정지'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짧은 거리에서도 세 번이나 신호에 걸렸다"며 "관리청이 조금만 신경 써서 연휴 탄력 운영을 했다면 훨씬 원활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산중-서림초등학교 구간 신호등. 독자 제공

시민들 사이에서는 "평일 교통량 기준으로만 신호체계를 고정 운영하는 관행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근 예산군 등 일부 지역은 교통량이 줄어드는 구간을 중심으로 점멸 신호를 시행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 반면, 서산시는 '안전상 이유'를 들어 상당 신호등을 평시 주기로 유지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학교 주변 도로의 경우 점멸등으로 전환해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대부분 구간에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자동적으로 제한속도(30㎞)를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없어도 신호만 기다리게 하는 기계적 행정이 오히려 시민 불편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직된 운영은 도심 교통 효율성뿐 아니라 시민 만족도에도 직결된다. 차량이 거의 없는 외곽 도로에서도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 운전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연료 낭비까지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교통 관리청은 "연휴나 심야 시간대에 일부 구간의 신호 주기를 조정하거나 점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현장 반영은 미흡한 상황이다. 매년 명절마다 반복되는 '불필요한 신호 대기'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택시운전자는 "학교 주변이나 교통량이 적은 주거지 도로는 정기 점검을 통해 충분히 탄력 운영이 가능하다"며 "연휴 기간만이라도 현장 상황을 반영해 시민 편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현장을 살폈더라면 시민들이 '쓸데없는 신호에 갇힌 연휴'를 보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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