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축구 시민구단 잇단 방문… 광주, 경기 18번째 창단 ‘쏠린 눈’

이윤희 2025. 10. 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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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파주 승인땐 K리그1~4 17팀
내년 도민체전때 종합운동장 개장
구장 인프라 부담 적고 시민들 열기
광주시 “여건 살피며 차근차근 검토중”

K1~K7리그 구조 및 현황. /대한축구협회 자료

경기도 내 18번째 축구 시민구단이 광주에서 탄생할까.

유소년 축구의 괄목할 성장과 시민들의 높은 축구 열기로 ‘축구 도시’로 불리는 경기 광주시가 최근 시민구단 창단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시가 최근 양평FC 등 인근 지자체 시민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인근 지자체들의 경우 이미 상당수가 자체 시민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성남FC는 K리그의 전통 강호로 자리 잡았고 양평군은 2016년 양평FC를, 여주시는 2018년 여주FC를 각각 창단해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용인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칭 용인FC’의 K리그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파주시도 K리그3 소속 파주시민축구단을 K리그2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낸 상태다.

이들이 모두 승인될 경우,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K리그1~4에 속한 구단은 17개 팀에 이르게 된다. 지자체 수로는 도내 31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인 16곳이 축구단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도내 축구구단 현황을 보면 ▲K리그1– 수원FC, FC안양 ▲K리그2– 김포FC, 부천FC1995, 성남FC, 안산그리너스FC, 화성FC, 수원삼성블루윙즈 ▲K리그3– 시흥시민축구단, 포천시민축구단, 양평FC, 여주FC,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4– 남양주시민축구단, 연천FC, 평택시티즌FC 등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재 K1~7 리그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K1~2는 프로리그, K3~4는 세미프로리그, K5~7은 아마추어리그로 분류된다.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중 1~4부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광주의 경우 내년 4월 도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종합운동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구장 인프라에 대한 부담도 적다. 만약 시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설 경우 K리그4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K리그 1~2의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돼 부담이 크지만 4는 통상 15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축구 열기가 높고 인근 양평이나 여주도 우리보다 규모는 작지만 축구에 대한 진심으로 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당장 창단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조건 등을 살피며 차근차근 검토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K리그 시민구단은 2002년 월드컵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균형 발전을 꾀하는 차원에서 ‘우리 지역의 프로팀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확산된 결과다. 시민구단 창단은 지역 유소년 시스템 강화는 물론, 지역 문화·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 입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관련 전문가들은 “시민구단은 지역민의 응집력과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적 플랫폼인 동시에 도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동시에 지방재정 지원 비중이 높아 지역 기업과의 후원, 시민참여 등 민간 협력이 병행하지 않으면 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광주/이윤희 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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