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영화 관세' 방침, 60억 한국영화 수출 걸림돌 될까

노지민 기자 2025. 10.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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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외부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진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서 사탕을 훔치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에게 도둑맞았다. 특히 무능하고 나약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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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김승수 의원 "관계부처 협력해 사전 대비와 대응책 총력 기울여야"
트럼프, '미국 밖에서 제작한 영화' 판단 기준 등 밝히지 않아…현지서도 의문 제기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외부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진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기준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액은 약 4193만 달러(한화 약 601억 원)이며,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이 약 421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의 국내 극장 매출은 약 1조1945억 원, TVOD(유료구매) 매출은 1698억 원 수준이다.

이에 비춰 미국의 '외국 영화 100% 관세'가 현실화하면 연간 60억여 원 규모의 한국 영화 대미 수출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할 거란 전망이다. 관련해 문체부는 김 의원실에 “실제 한국영화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산업 전반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시장이 한국영화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경로인 만큼 대미 수출 제한에 따른 간접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승수 의원은 “정부는 외국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철저한 사전 대비와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서 사탕을 훔치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에게 도둑맞았다. 특히 무능하고 나약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며 '외국 영화 100% 관세 부과'를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를 구분하는 기준과 실제 관세 부과에 나설 일정 등은 밝히지 않고 있어, 정치적 언사라는 일각의 해석도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직후 CNN은 “(인건비·세제 등을 고려하면)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모든 사람들의 비행기 값과 호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제이 슈어스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UTA·United Talent Agency) 부회장의 지난 5월 인터뷰를 다시금 언급했다.

미국 영화 매거진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블록버스터 영화는 일부 장면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고 후반 작업은 런던, 시각효과(VFX)는 밴쿠버에서 처리하는 식으로 여러 국가를 오가며 제작된다. 무엇이 '미국에서 제작된 것'이고, '해외에서 제작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미국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외국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영국은 인도의 볼리우드 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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