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 가면 웬 누룽지 냄새가”…청소년 1500만명 전자담배 피운다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5. 10.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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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최소 1500만 명의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이용자는 1억 명 이상이며, 이 중 13~15세 청소년이 최소 15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WHO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자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평균 9배 높다"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담배 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WHO가 전 세계 전자담배 사용 현황을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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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청소년 전자담배 가능성, 성인 9배”
전세계 흡연인구 12억명…5명중 한명 꼴
[사진 출처=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최소 1500만 명의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이용자는 1억 명 이상이며, 이 중 13~15세 청소년이 최소 15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WHO는 전자담배가 성인의 금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과는 별개로, 니코틴 중독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자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평균 9배 높다”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담배 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WHO가 전 세계 전자담배 사용 현황을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 등 주요 외신은 담배 업계가 흡연자 감소 추세에 대응해 전자담배 영역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니코틴 중독의 새로운 물결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담배 업계는 정부의 규제를 피하려고 새로운 니코틴 제품을 만들어 젊은 세대를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라며 담배 규제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WHO는 각국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 조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62개국은 아무런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74개국은 구매 연령 제한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 전자담배 등 흡연을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2021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허버트 워트하임 공중보건·장수과학 대학원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상습적 흡연의 관문이라고 설명하며 “처음 시작하는 담배 제품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뀌었을 뿐 결국 일반담배를 피우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 인구는 감소했다. 2000년 13억2000만명에서 2024년 12억명으로 감소했다. 남성의 흡연율은 2010년 41.4%에서 2024년 32.5%로, 여성의 흡연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11.1%에서 6.6%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WHO는 흡연 인구의 감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성인 5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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