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자존심’ 삼성·LG, 中 추격 떨칠 승부처는 아이패드·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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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각각 41%, 21%로 예상된다.
지난해 OLED를 채택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처음 출시됐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사업 역시 수혜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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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노트북 등 IT서 OLED 성장 모색
IT용 OLED 대세화 시작…삼성·LG 우위
아이패드 미니·에어, 맥북 프로가 촉매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각각 41%, 21%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62%로, 전년 65%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 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 배경으로 중국 BOE와 CSOT, 티엔마 등의 성장을 꼽았다. BOE의 올해 연간 점유율은 14%, 티엔마는 6%로 예상된다.
OLED 기술력은 아직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양산(캐파) 경쟁력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을 앞둔 가운데 BOE와 비전옥스, CSOT도 8.6세대 OLED 투자를 결정하고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 [삼성디스플레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2/ned/20251012080144399avst.jpg)
중국의 거센 위협 속에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승부처로 태블릿 PC와 노트북이 꼽힌다. 스마트폰과 TV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PC와 노트북, 모니터 등 IT기기에서 OLED 채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용 패널 시장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는 IT용 OLED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지난해 OLED를 채택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처음 출시됐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사업 역시 수혜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태블릿 PC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의 수요 감소폭을 기존 -13%에서 -2%로 크게 축소했다.
올해는 주춤했지만 2026년 이후 OLED 채택 확대로 IT용 OLED 사업은 본격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패드 프로 11·13인치 모델에 나란히 OELD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노트북용 ‘13인치 탠덤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2/ned/20251012080144710lmbt.jpg)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에 애플이 출시할 8.5인치 아이패드 미니와 맥북 프로, 2027년 11·13인치 아이패드 에어가 IT용 OLED 시장 성장을 이끌 촉매제로 꼽았다. OLED를 탑재한 18.8인치 폴더블 아이패드 프로도 2027년 데뷔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아산에 구축한 8.6세대 IT용 OLED 라인에서 애플 맥북 프로에 들어갈 OLED를 양산할 예정이다. BOE는 내년 하반기 8.6세대 OLED 양산이 예상됐으나 계획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BOE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장비 발주가 6개월 늦었지만 양산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보고 있다”고 밝혀 BOE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설비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8.6세대 투자가 필요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쟁사들의 투자와 저희 재무관계 등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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