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점찍을만하네…두산, 반도체 사업 승승장구 [비즈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그룹 내 반도체 사업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 매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납품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고, 반도체 테스트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그룹 대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소형 건설기계는 부진한 반면 반도체용 CCL이 활약하면서 두산 내 반도체 사업 입지는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앞질러
엔비디아에 납품되는 CCL 수요 급증
두산테스나 3분기 흑자 전환 예상
반도체 사업 활약에 그룹 전체 실적↑
SK실트론 인수 시 반도체 그룹 핵심축될 듯
![박정원(오른쪽) 두산그룹 회장이 경기도 안성 두산테스나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2/ned/20251012070142538lvgc.jpg)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그룹 내 반도체 사업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 매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납품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고, 반도체 테스트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두산은 원자력 발전(원전), 건설기계 등 기존 핵심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두산 내 전자BG(비즈니스그룹) 사업부 매출 전망치는 1조3614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1조72억원)을 일찌감치 앞질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78억원으로 전년 동기(778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BG 사업부의 핵심 제품은 반도체용 CCL이다. 구리를 얇게 편 동박을 여러 장 겹친 CCL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고 보호하는 제품이다.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납품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자BG 사업부의 매출 성장은 전방사업 호황에 따른 것이다. AI 성장으로 엔비디아 AI 가속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두산의 반도체용 CCL 수요도 급증했다. 향후 엔비디아 신제품에도 두산 CCL이 지속 공급될 시 전자BG 사업부 매출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벨류인 전반이 올해 4분기를 출하 정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두산 전자BG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이 2022년 인수한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인 두산테스나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2분기까지 적자에 머물렀지만, 3분기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고화소 이미지센서, 차량용 반도체 중심으로 테스트 물량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두산 동박적층판(CCL) 이미지. [두산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2/ned/20251012070142875cjrr.jpg)
그동안 두산에서 반도체 사업은 기존 주축 사업에 밀려 주목도가 낮았다. 지난해 기준 두산그룹 실적에서 주력 사업을 전개하는 두산에너빌리티(원전), 두산밥캣(소형 건설기계) 비중은 약 90%다.
하지만 최근 그룹 대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소형 건설기계는 부진한 반면 반도체용 CCL이 활약하면서 두산 내 반도체 사업 입지는 커지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 승승장구한 결과 두산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757억원, 영업이익 38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251% 증가했다.
두산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SK실트론은 SK그룹에서 알짜 계열사로 분류될 정도로 매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K실트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인수가 이뤄질 시 두산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는 소재, 테스트에 이어 웨이퍼까지 확대된다. 반도체가 원전, 소형 건설기계에 이어 그룹 핵심 사업 축으로 거듭나게 된다.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를 인수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두산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핵심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두산그룹으로서는 반도체와 같은 신사업을 하루빨리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하철서 우산 2개 펼쳐 말린 민폐 승객…“일행과 중국어 대화”
- 배우 최현욱 ‘어린이 팬’에 강속구 시구 사과…“너무 떨려서”
- “30억 로또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한 달 지나면 못 찾아
- ‘故조민기 아내’ 김선진, 7년만의 방송 출연…눈물 흘린 사연
- 물인 줄 알고…파라핀 오일 단체로 마셨다, 10명 병원행
- “연차 이틀 쓰면 9일” 황금연휴 또 온다
- 그룹 파이브 장해영, 암 투병 끝 사망…향년 45세
- “캄보디아 여행 다녀오다 베트남 공항서 납치” 박항서 경험담 재조명
- [단독] 뇌출혈로 떠난 일타강사 삽자루…“아내, 학원에 27억 지급하라” 무슨일이? [세상&]
- “재미없어 버렸더니” 방송사 ‘망연자실’…시청률 고작 1% 예능, 넷플릭스 1위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