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른자땅도 안 팔린다…우리은행 유휴부동산 대부분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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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노른자땅에 있는 공실 영업점을 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신규로 매각 공고를 낸 유휴부동산 7개 중 6개는 유찰됐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추진한 유휴부동산은 서울 소재 구의동·당산동·독립문·보문동·망우동·여의도북·구로동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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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노른자땅에 있는 공실 영업점을 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매각 공고를 낸 서울 영업점 7개 중 6개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고에 사활을 건 우리은행은 최근 폐점한 공실 영업점 2개도 추가로 시장에 내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신규로 매각 공고를 낸 유휴부동산 7개 중 6개는 유찰됐다. 유휴부동산은 과거 영업점이었다가 통폐합 과정을 거쳐 현재는 공실이 된 부동산을 뜻한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추진한 유휴부동산은 서울 소재 구의동·당산동·독립문·보문동·망우동·여의도북·구로동지점이다.
7개의 유휴부동산은 모두 매매 수요가 높은 서울에 있는데도 당산동 지점이었던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있는 당산동 지점은 매각 공고를 올린 지 한달 여 만에 270억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지점들은 당산동 지점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지만 여전히 유찰을 거듭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근처에 있는 여의도북 지점은 지난 4월 입찰이 시작된 뒤 5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아직도 팔리지 못한 상태다. 그 사이 최저 입찰가는 99억원에서 96억원으로 내려갔다. 망우동·구의동·독립문·보문동·구로동 지점은 4차례씩 유찰됐다.
대출 규제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영업점으로 쓰던 부동산은 임대사업자의 매매 수요가 높은데, 9·7 규제 이후 임대사업자에 대한 신규 대출이 크게 제한됐다. 9·7 규제로 임대사업자는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사업자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게 됐다.
매각 차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른자땅에 있는 유휴부동산까지 내놓은 우리은행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대형 은행이 입지 좋은 서울 소재 유휴부동산을 시장에 한꺼번에 내놓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에 있는 영업점은 연금·신탁 라운지나 교육센터 등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폐점해도 은행이 계속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은행은 CET1을 높이기 위해 유휴부동산 처분에 힘쓰고 있다. 유휴부동산을 팔아 매각 차익을 얻으면 CET1을 높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된다. 우리금융의 CET1은 올해 상반기 12.76%으로, 나머지 6개 유휴부동산까지 낙찰될 경우 매각가 합계액은 최대 121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폐점한 부산 부곡동·대구 성당동 지점도 추가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부곡동 지점은 지난 7월, 성당동 지점은 지난 8월 인접 점포로 통폐합되며 유휴부동산이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자산 효율화를 위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에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운용하는 등 유휴부동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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