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부업 '에어비앤비 호스트', 나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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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대 모두 도전! 3년 사이 공유숙박 수입 10배 급증
당근마켓 단기 알바도 중장년층에게 인기

[우먼센스] 본업 외에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몇 년간 '에어비앤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별다른 힘이 들지 않는 쏠쏠한 부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에어비앤비에 대해 알아보자.
방 하나로 시작하는 공유숙박, 어떻게 가능할까
에어비앤비는 방 하나만 있어도 외국인을 상대로 숙소를 제공하고 숙박료를 받을 수 있는 공유숙박 서비스다. 주로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해 'K-팝 데몬헌터스' 열풍으로 앞으로 더 큰 증가세가 예상된다.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으로, 앱을 통해 자신이 소유하거나 임대한 공간의 일부를 단기 숙소로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서비스다. 즉,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숙박업에 활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도시 지역의 경우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으로 등록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사례가 많다. 호텔이나 콘도가 아닌 현지인의 주택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단기 거주하려는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을 통한 수입금액은 2020년 21억 원에서 2022년 223억 원으로 3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그만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에어비앤비 부업에 뛰어든 사람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2023년 기준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사람도 22명에 달했다. 지역적으로도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에어비앤비 게스트 지출의 24%가 주요 관광지가 아닌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비앤비 부업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비용이 적고 손이 덜 간다는 것이다. 무인카페와 유사한 점이 있다. 일반 숙박업을 시작하려면 수십억 원의 자본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초기비용이 훨씬 적게 들고 시간과 체력을 잘 분배하면 직장인도 본업에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다.
물론 엄연한 사업이기에 리스크도 있다. 인테리어와 물품 구매비용이 발생하며, 본인 소유가 아닌 타인의 주택을 임대해 시작한다면 임대료 부담도 있다. 하지만 다른 창업과 비교했을 때 손실 규모가 훨씬 작다는 점에서 '리스크 대비 효율적인 부업'으로 평가받는다.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 숙박일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시장은 포화상태가 된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올해 10월 16일부터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무허가 사업자를 퇴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경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등록만 하면 시작! 하지만 조건은 있다
국내에서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숙박을 운영하려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농어촌민박업' 중 하나를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의 에어비앤비 사업은 서울 등 도시권에서 운영되므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이 필요하다.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만 등록이 가능하며, 내국인을 손님으로 받을 수는 없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숙박을 운영하려면 한옥을 보유하고 '한옥체험업'을 등록해야 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농어촌 지역은 '농어촌민박업'을 등록하면 내국인 숙박이 가능하다.
2024년 말 기준 서울 등에서 에어비앤비에 사업지를 등록한 곳은 약 3만6,00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을 마친 숙소는 7,200여 개뿐이었다. 에어비앤비는 미신고 업소의 경우 10월 16일부터 내년 숙박 예약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할까, 인수할까
에어비앤비 사업을 시작하려면 먼저 거주 주택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주택이 한옥이 아니고 시골에 위치하지 않았다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록이 필요하다.
등록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농어촌 및 준농어촌 지역이 아닌 도시지역에 위치해야 하며, 건물 연면적은 70평(약 230㎡) 미만이어야 한다. 건축법상 단독주택·다가구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중 하나여야 하며, 오피스텔은 불법이다.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도 없어야 한다. 또한 소화기 1개 이상을 구비하고 각 방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거주 여부'다. 자가든 임대든 실제 거주 중이어야 하며, 별도로 소유한 세컨드하우스를 활용한 공유숙박은 불법이다. 실제 거주하더라도 본인이 사용하는 방 1개를 제외한 추가 방이 있어야 운영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이러한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창업보다 기존 사업자 매물을 양도받는 방식이 많다. 이미 운영 중인 숙소라 등록증 양도만 거치면 바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권리금은 변수다. 수익성이 높은 숙소일수록 권리금이 높다.
매물 계약 전에는 반드시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수압, 온수, 환기, 무선 인터넷 상태, 가구나 가전의 이상 여부, 추가 지출 요인, 주변 환경, 객실 가동률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후기다. 실제 투숙객만 후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숙소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핵심 관리 노하우 A to Z
숙박업의 핵심은 인테리어다. 많은 사업자들이 예쁜 숙소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공간 구성에 몰두하고, 이케아나 '오늘의집' 등에서 가구와 소품을 구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는 호텔이 아니다"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고객의 지출 성향과 눈높이에 맞춰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주 고객은 외국의 일반 가정에서 살아보려는 목적을 가진 관광객들이다. 그 목적에 충실하게 머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충분하다. 외국인 투숙객이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크고 편안한 테이블, 암막 커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호텔용 침구류와 수건, 생수, 짐 보관 서비스 등이다.
모든 숙박객이 매너 있는 것은 아니다. 숙박객 관리의 핵심은 사전 고지다.흡연은 대표적이다. 숙박업소 내 흡연은 불법이며 위반 시 벌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침구류 손상이나 오염이 심한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고지하고, 분실물은 숙소 책임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고가의 제품이나 집기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추가 인원'이다. 사전에 추가 인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몰래 숙박시키기도 한다. 에어비앤비 플랫폼에는 추가 인원 발생 시 추가 요금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미리 요금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명확히 고지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당근마켓 단기 알바도 쏠쏠하네
예전에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통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새로운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당근알바'다.
당근알바의 장점은 거주지 인근의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채팅 기능으로 구인자와 구직자가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식 채용보다는 소일거리를 찾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다.
중장년층 주부들이 주로 하는 '등하원 도우미'가 대표적이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등하원 도우미 구인 글을 보면 대부분 맞벌이 부모가 미취학 아동을 위해 올린 글이다. 등하교 시간에 부모가 출근하거나 퇴근하기 전까지 약 3시간 동안 아이를 픽업하고 간식 챙겨주기 등의 일을 맡는다. 시급은 1만5천~2만5천 원 수준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돌봄 알바도 많다. 강아지 산책을 대신해주거나, 여행 중 고양이를 맡아주는 일 등이다. 에어비앤비 청소 알바도 인기다. 체크아웃 시간에 침구 교체 및 세탁, 청소를 담당하며 건당 2만5천 원 정도를 지급한다. 잠깐 청소나 설거지, 물건 전달 등 간단한 일거리도 많다.
다만 구인자의 신뢰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당근마켓에서는 매너온도와 후기글을 통해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다. 거래내역이 전혀 없는 이용자의 기본 매너온도는 36.5도이므로, 이런 이용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취재 유종심(경제 전문기자)
하은정 기자 hah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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