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비토는 SV 성공했는데…박진만의 '9회 후라도' 초강수, 끝내기 홈런으로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아리엘 후라도가 무너졌다. 그것도 선발 등판이 아닌 9회 구원 등판으로 패전을 당했다. 엘리미네이션 게임이 아니기에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결과론적으로 악수가 됐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SSG는 2회 고명준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간극을 벌렸다. 삼성은 4회 르윈 디아즈의 동점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5회 에레디아가 다시 우위를 가져오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9회초 강민호가 동점 1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미궁으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이 '초강수'를 뒀다. 9회말 후라도가 마운드에 오른 것. KBO리그 입성 후 최초의 불펜 등판이다. 2023년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3년간 각각 30경기를 소화했고,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역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후라도는 첫 타자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리고 김성욱에게 2구 149km/h 직구를 던졌는데, 김성욱이 이를 받아쳐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12번째 끝내기 홈런. 준플레이오프 기준으로는 4번째다. 후라도는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전부터 등록 선수였다. 김재윤을 7회 올린 것도 그런 포석이 있었다. 위기를 막고 8, 9회에 동점이나 역전을 가면 후라도를 올릴 생각이었다. 후라도가 몸을 푼 상태에서 동점이 되면 무조건 올릴 생각이었다"고 계획된 등판이었음을 알렸다.
이어 "상대 팀이 필승조를 초반부터 활용해으니, 연장가면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투입했다. 최대 2이닝 생각하고 있었다"며 "불펜 피칭을 할 상황에 오늘 경기를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그린 최상의 상황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으로 보인다. 이때 삼성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 2사에서 헤르손 가라비토를 투입했다. 가라비토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입성 후 첫 세이브다.
이날도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의 투입을 예고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 가라비토는 불펜으로 대기하곤 했다. 삼성이 조기에 4위를 확정해 구원 가라비토가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가을에 투입되어 최고의 효과를 본 것.
두 번의 강수가 각각 성공과 실패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효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가라비토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불펜진 소모를 덜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후라도의 패전은 에이스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번졌다.

보통 에이스의 구원 등판은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엘리미네이션 게임 혹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헹가래 등판인 경우가 많다. 이번 등판은 말 그대로 '초강수'였다.
투수 교체는 말 그대로 결과론이다. 후라도가 호투했다면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기에 꼼수 그 이하가 되고 말았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오늘 투구를 했기 때문에 3차전 선발은 원태인, 4차전 선발이 후라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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