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12~13명 뛰어야 하나 생각해" 브라질전 회상한 이재성, "아직 답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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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강했다."
이어 "선수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강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잘 준비하는 법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전혀 답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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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선수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강했다."
이재성(1. FSV 마인츠 05)의 회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5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이날 이재성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고, A매치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서며 한국에서는 역대 열여덟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재성은 "아쉬움이 크지만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팀 상대로 많은 걸 배웠다"며 "정말 좋은 선수는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저를 포함한 선수들 스스로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강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잘 준비하는 법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전혀 답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재성의 주 포지션은 윙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이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도 최근 윙어로 뛰고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선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1-1 무승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이후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소감을 묻자 "실감 나지 않는다. 쉽지 않은 기록이고 결코 홀로 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같은 날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재성은 "친구와 함께 오랜 시간 뛰고 싶은 게 가장 끈 꿈이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뛰고 싶다"며 손흥민과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전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재성은 "패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다시 준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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