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명 중 1명은 디지털 중독…걷기만 해도 개선된다 [건강하십니까]
[앵커]
마음먹고 책을 꺼냈지만, 이내 스마트폰을 집어듭니다.
짧은 영상부터 쇼핑까지 손가락이 멈출 틈이 없습니다.
이럴 때 한 번 쯤 의심해봐야 할 것 디지털 중독입니다.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오늘(11일)은, 거창한 결심 없이도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명 디지털 '디톡스', '걷기'의 효과를 보도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디지털 중독 검사를 받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사용 시간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김민재/대학생 : "인스타그램에 뉴스, 쇼츠 같은 것도 보게 되면 집중해서 좀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새벽을 넘어서 자게 될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로 그 다음 날을 보내는 거에 영향이 있었던…"]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사용을 중단했을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나면 디지털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3만 명을 분석한 결과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성인은 8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기가 어렵고,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가 중독성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50대 이성태 씨는 디지털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걷기 운동을 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성태/서울 성북구 : "앉거나 누워 있으면 계속 스마트폰을 볼 수밖에 없는 어떤 자세인데 아무래도 걸으면서 스마트폰 보기는 힘들잖아요. 빨리 걸으면 몸에 집중을 하는 게 좋고요. 또 천천히 걷게 되면 또 명상을 하게 되고."]
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걷는 40~50대 중장년층은 디지털 중독 위험이 11% 낮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우울·불안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개선되고 뇌 기능도 활성화해 중독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줍니다.
[조철현/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뇌 영양물질들이 분비가 다시 좀 늘어난다. 그러면 그거에 따라서 이제 뇌 가소성이 또 유연해지기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도 이제 디지털 중독에도 효과가 아마 있지 않을까…"]
다만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있다면, 배드민턴이나 줄넘기 같은 집중이 필요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되,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 건강을 유지해야 디지털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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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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