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규칙과 협동 배우며 자립 밑거름”

황진호 기자 2025. 10. 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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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건강과 자신감 되찾는 ‘셔틀콕콕’ 프로그램 운영
▲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셔틀콕콕'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배드민턴 연습을 하고 있다.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청춘이 멈춘 건 아니에요."

문경실내체육관 한쪽 코트에서 셔틀콕이 경쾌하게 오르내렸다. 문경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셔틀콕콕' 배드민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6명은 구슬땀을 흘리며 코트를 누볐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운동을 통해 신체 건강을 증진하고, 또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스포츠 기반 자립 지원 사업이다. 오는 11월 6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진행되며,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을 갖춘 전문 강사가 기초 기술부터 실전 경기까지 단계적으로 지도한다.

참가자 대부분은 학교를 중단한 이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며 운동 기회를 잃은 청소년들이다. 배드민턴 라켓을 다시 잡으며 삶의 리듬을 되찾고 있다. 한 참가자는 "혼자 있으면 자꾸 위축됐는데,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니 몸도 가볍고 마음도 편해졌다"며 "경기를 이기든 지든 같이 웃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문경시청소년지원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사회 적응 훈련'으로 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운동은 규칙을 배우고 협동을 경험하는 과정"이라며 "이 작은 성공 경험이 이후 자립의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경시는 올해 '학교 밖 청소년 자립 지원'의 일환으로 스포츠·문화·직업 체험형 프로그램을 병행 추진 중이다. 시는 참여 청소년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서옥자 여성청소년과장은 "배드민턴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육·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회복적 사회정책'으로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스포츠 기반 청소년 프로그램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자기효능감과 사회성 점수가 평균 1.8배 높았다.

문경의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는 청소년들의 '두 번째 도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셔틀콕은 단순한 운동 도구가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작은 날개가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