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지지고 기절하면 물 뿌리고…‘지옥’ 캄보디아서 한국인 2명 극적 구조

김무연 기자 2025. 10. 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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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고문과 감금을 당하며 강제로 범죄에 가담해야 했던 한국인 2명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됐던 한국 국적 남성 A 씨와 B 씨가 박 의원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A 씨는 "저희는 박찬대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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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실 도움으로 구조
캄보디아 취업 사기 올 330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혔던 B씨가 구조 요청을 위해 보냈던 텔레그램 메시지.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고문과 감금을 당하며 강제로 범죄에 가담해야 했던 한국인 2명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됐던 한국 국적 남성 A 씨와 B 씨가 박 의원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A 씨는 IT 관련 업무를 하면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처음에는 신뢰가 가지 않았으나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해보니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고 해 ‘갔다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며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것은 보이스피싱을 시키는 범죄단지(웬치)였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을 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그들은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로 옮겨져 집을 뺏기고 수갑을 찬 채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구타당했다. 기절하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다시금 폭행했다.

A 씨와 B 씨는 범죄단체 몰래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를 들켜 시아누크빌로 보내져 감금됐다.

“한 번 더 신고하면 파묻어 버리겠다”, “소각장에서 태우겠다”, “현지 경찰에 작업이 돼 있으니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위협도 뒤따랐다.

기지를 발휘한 A 씨가 구조 요청을 하면서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왔고, 이들을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마침내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났다.

A 씨와 B 씨는 구조된 뒤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A 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있을 당시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저희는 박찬대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찬대 의원실은 지난달 초 B 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을 구해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피해 사례에 비해 재외공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영사조력법 개정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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