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관광청, 서울서 비즈니스 워크숍 대성황…150명 몰려 ‘빨간불’

강석봉 기자 2025. 10.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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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예산 증액 확정... 공식 파트너 지정, 팸투어·SNS 마케팅 적극 전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셀 크로아티아(Sell Croatia) 비즈니스 워크샵’.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크로아티아 관광청(Croatian National Tourist Board)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한 ‘셀 크로아티아(Sell Croatia) 비즈니스 워크샵’이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내년부터 미디어 활동과 팸투어, 한국어 SNS 채널 신설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워크샵 참가자들.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50명 예상했는데…하루 만에 80명, 최종 150명 등록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애초 50명 규모의 행사를 기획했다. 그런데 온라인 등록을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80여 명이 신청했다. 관광청은 급히 인원 조정에 나섰다. 인플루언서와 기자를 위한 별도 행사는 추후로 미루고, 이번 워크샵은 여행사와 여행 기획자로만 참가 자격을 한정했다. 결과적으로 무려 150명이 온라인 등록을 마쳤다. 성황을 넘어 크로아티아 측도 예상하지 못한 폭발적 관심이었다.

워크샵 사회를 보는 마르코 유르치치 한국 지사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마르코 유르치치(Marko Jurčić) 크로아티아 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이번 워크샵 등록 인원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오시겠다는 분들을 모시지 못하는 달콤한 아픔(Sweet pain)을 느꼈다. 이렇게 많은 관심에 감사하면서도,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내년부터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훨씬 더 활기찬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은 참가자와 유르치치 지사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레드 드레스 코드로 하나 된 참가자들

이날 행사장에는 붉은색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이 미리 공지한 드레스 코드였다. 붉은색은 크로아티아 국기의 바탕색이자, 이번 행사에서 증정한 리치타르 하트(Licitar Heart)의 색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레드 재킷, 스카프, 넥타이 등 저마다 개성 있는 방식으로 드레스 코드를 소화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환영사를 하는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오전 9시 등록을 시작으로 10시부터 본격적인 개회식이 열렸다. 먼저 다미르 쿠센(Damir Kušen)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가 축사를 통해 양국 관광 교류 증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쿠센 대사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참가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행사를 적극 지지했다. 2018년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개관 이후 양국 관계 강화에 힘써온 쿠센 대사의 행보는 크로아티아 정부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이어 크리스티안 스타니시치(Kristjan Stanišić) 크로아티아 관광청장이 크로아티아의 매력을 소개했다. 스타니시치 청장은 “크로아티아는 작은 나라지만 놀라울 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아드리아해의 투명한 바다, 천 년 넘은 중세 도시, 숨 막히는 국립공원이 모두 한 나라 안에 있다”며 “한국 여행객들이 크로아티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매력을 소개하는 크리스티안 스타니시치 크로아티아 관광청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홍보 영상 상영과 터키항공의 항공 노선 설명이 이어진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시작됐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네트워킹 세션에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은 크로아티아 현지 파트너들과 자유롭게 상담하며 구체적인 여행 상품 기획 방안을 논의했다.

항공 일정을 소개하는 터키항공 담당자.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향기와 사랑, 크로아티아 정체성 담은 선물

이번 워크샵에서 참가자들은 두 가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흐바르섬(Hvar Island)의 라벤더와 리치타르 하트 목걸이를 증정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된 흐바르섬 라벤더.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흐바르섬 라벤더는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의 대표 특산품이다. 13세기부터 이 섬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라벤더는 지중해성 기후와 석회암 토양, 강렬한 햇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향을 만들어낸다. 특히 흐바르산 라벤더는 일반 라벤더보다 에센셜 오일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해 프랑스 프로방스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인기가 높다. 매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섬 전체가 보랏빛 라벤더 물결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며, 이 시기에 맞춰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섬 주민들은 수백 년 전부터 대를 이어 라벤더를 손으로 직접 수확해 오일, 비누, 향주머니 등을 만들어왔다. 흐바르 라벤더는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주민들의 삶 자체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전통 상징물인 리치타르 하트.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리치타르 하트는 자그레브와 크로아티아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상징물이다. 중세 시대부터 시작된 이 독특한 문화유산은 원래 꿀과 향신료로 만든 진저브레드 과자였다. 16세기와 17세기 수도원에서 정교한 나무 틀을 사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그중에서도 하트 모양이 가장 사랑받았다. 젊은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리치타르 하트를 선물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리치타르 하트 목걸이를 한 참가자.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빨간색 유약으로 덮인 리치타르 하트에는 흰색과 다채로운 색으로 꽃과 덩굴 무늬 같은 화려한 장식이 그려진다. 자그레브, 사모보르(Samobor), 바라즈딘(Varaždin) 등 북부 크로아티아 도시의 장인들이 대를 이어 제작 기술을 전수해왔다.

2010년 유네스코는 리치타르 제작 전통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이를 계기로 리치타르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최근에는 전통 과자 형태뿐 아니라 은이나 금으로 만든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장신구로도 제작된다. 크로아티아 작곡가 크레시미르 바라노비치(Krešimir Baranović)는 리치타르 하트를 제목으로 한 발레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이 이번 워크샵에서 참가자들에게 증정한 것은 리치타르 하트 모양의 목걸이로, 전통과 현대가 만난 대표적인 크로아티아 기념품이다.

자그레브 중심가.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자그레브 왕복 항공권에 호텔 6박까지

오후 12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행운권 추첨은 행사의 백미였다. 당첨자 2명에게는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서울-자그레브 왕복 항공권과 자그레브 2박, 시베니크(Šibenik) 2박, 로빈(Rovinj) 2박의 호텔 숙박권, 그리고 크르카 국립공원(Krka National Park) 2인 입장권이 주어졌다. 크로아티아 전역을 둘러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이다.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증정된 행운권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추첨이 끝난 뒤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점심 식사와 함께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식사를 하며 크로아티아 현지 파트너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2시간 동안 진행된 1:1 미팅 현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자그레브부터 국립공원까지…다채로운 현지 파트너

이번 워크샵에는 크로아티아 관광청을 비롯해 자그레브 관광청(Zagreb Tourist Board), 시베니크 관광청(Šibenik Tourist Board), 이스트리아 관광청(Istria Tourist Board) 등 주요 지역 관광청이 참여했다. 크르카 국립공원도 참가해 에메랄드빛 호수와 폭포로 유명한 자연 관광 자원을 홍보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1:1 미팅 현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현지 여행사로는 대형 랜드사인 유니라인(Uniline Travel Company)과 씨랜드 투어스(Sealand Tours), 맞춤형 고급 여행 전문 트라베모 클럽(Travemo Club), MICE와 맞춤 여행에 강점을 지닌 쿠오니 투믈라레(Kuoni Tumlare) 등이 자리했다. 씨랜드 투어스는 발칸 지역 전문 업체로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동유럽 여행 상품 기획에 노하우를 지녔다.

직접 발로 뛰며 여행사와 미디어를 통해 크로아티아를 홍보해온 유르치치 지사장.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2026년 공식 파트너 지정…인스타그램·블로그 한국어 채널 신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참가 여행사 중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를 선정해 2026년 공식 파트너사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에는 마케팅과 판매를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관광청은 내년부터 미디어 활동과 팸투어를 적극 전개한다. 국내 여행 전문 기자와 인플루언서를 크로아티아로 초청해 현지 매력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생생한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디지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한국어 SNS 채널을 새롭게 신설한다. 한국 여행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여행 정보와 현지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르치치 지사장은 “한국 시장을 위한 예산 증액을 확정했다”며 “공식 파트너 지정, 팸투어, 한국어 SNS 채널 신설 등 다각도로 마케팅을 펼쳐 크로아티아를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워크샵은 크로아티아 관광청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신호탄이 됐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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