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유지’ 김정은, 북한 국제사회 복귀 선언…북·중·러 결속 강화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를 통해 핵보유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국제사회로 복귀했음을 선언해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당창건 80주년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 비(非)서방 고위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당창건 80주년 열병식이라는 '빅 이벤트'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한 북한의 시선은 당분간 내부로 쏠릴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9차 당대회 준비 등 내부결속 집중할 듯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일러시아당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1/ned/20251011132940385uxrc.jpg)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를 통해 핵보유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국제사회로 복귀했음을 선언해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외톨이’에서 동맹을 비롯한 주변국과 관계 강화로 이익을 얻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당창건 80주년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 비(非)서방 고위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7일 회담하고, 9일에는 베트남 최고지도자 또 럼 공산당 서기장, 중국의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 각각 만났다.
1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을 접견했다.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일행도 10일 방북했는데,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의 방북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창건 80주년 경축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열병식의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 양옆으로 중국 리 총리, 베트남공산당 럼 서기장이 섰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럼 서기장 왼쪽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한달 전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열병식을 내려다보는 톈안먼 망루 중앙에 나란히 서면서 ‘북중러 3각 연대’를 확인했는데, 당시 장면을 안방인 평양에서 ‘주인공’이 되는 형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북한은 이처럼 각국 고위급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병식 무대에 핵 투발 수단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올려 미국을 겨냥한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열병식을 지켜본 중국, 러시아 등 비 서방 국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암묵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은 열병식에 앞선 9일 조선노동당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국방력 강화 조치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넣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와 개발을 용인했다.
베트남 측도 이번 방북에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을 대동했으며 10일 외무·국방·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협조에 관한 합의문들을 조인했다. 양국간 국방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배제되던 설움을 씻어내기라도 하는듯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열병식 전날인 9일 전야제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열병식 당일 연설에서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앞으로도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확언하는 바”라고 했다.
‘패권’은 통상 북한이 미국을 겨냥하는 표현인데, 중국·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을 견제하는 한 축을 맡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핵심 참모인 조용원 노동당 비서는 10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국가경축연회’에서 “우리 당은 정의를 사랑하고 우리 위업을 지지하는 친선적인 벗들의 진실한 성원에서 큰 고무를 받고 있다”며 방북한 외빈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조 비서는 그러면서 “자주와 평화를 위한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서 서로 긴밀히 연대하고 보조를 같이함에 책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창건 80주년 열병식이라는 ‘빅 이벤트’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한 북한의 시선은 당분간 내부로 쏠릴 전망이다. 기존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 준비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지만, 이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조만간 미국이 내놓을 새 ‘국방전략’(NDS)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9차 당대회 준비 등에 매진할 것”이라며 “APEC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 간 북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지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인 줄 알고…파라핀 오일 단체로 마셨다, 10명 병원행
- “연차 이틀 쓰면 9일” 황금연휴 또 온다
- 그룹 파이브 장해영, 암 투병 끝 사망…향년 45세
- “캄보디아 여행 다녀오다 베트남 공항서 납치” 박항서 경험담 재조명
- [단독] 뇌출혈로 떠난 일타강사 삽자루…“아내, 학원에 27억 지급하라” 날벼락 무슨일이? [세상
- “재미없어 버렸더니” 방송사 ‘망연자실’…시청률 고작 1% 예능, 넷플릭스 1위 시끌
- “한국서 하루 1대도 안 팔려” 망한 줄 알았더니…삼성 제친 ‘초강수’ 무슨 일이
-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손가락 움직일 때마다 ‘딸깍’ 소리…그냥 두다간 큰일 난다
- ‘음주운전’ 이진호 여자친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음주운전 신고 보도에 심적 부담”
- 딘딘 “연예인은 축의금 1000만원 한다고?…솔직히 말하면” 실제 액수 들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