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NH농협중앙회 회장 “농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지역상생의 길]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5. 10. 11. 10: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호동 NH농협중앙회 회장은 시골 출신이다. 1987년 경남 합천의 율곡농협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조합원 1000명이 갓 넘는 소농(小農) 지역이었지만 ‘농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그의 나이 마흔 넷, 농협 근무 20년째 되는 해인 2007년, 강 회장은 처음 조합장에 올랐다.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하며 16년간 조합장 임무를 완수했고, 2024년 1월, 17년 만에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 투표로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강호동 NH농협중앙회 회장 / 사진 = NH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첫 일성은 ‘현장’이었다. 실제로 매월 20여회의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강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가 주목한 부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회적 화두로 여겨지는 ‘지방 소멸’ ‘농촌 소멸’이다. 특히나 농촌은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와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유·무상으로 인력을 지원하는 중이다. 올 8월말 기준으로 유상인력 102만명, 무상인력 56만명을 공급했다. 앞으로도 지원 규모를 확대해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특정 시기에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농가의 특성을 감안한 정책도 내놨다. 농협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8월말 기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한 농협은 85개소로 총 2530명의 외국 인력을 공급했다. 앞으로 정부부처와 협력해 농가가 제때 일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 공공형 계절 근로사업 / 사진 = 영양군
또 지자체와 농업인이 함께하는 ‘지역농업발전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9월 기준 545억원을 지원해 4666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에는 예산을 9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제주농협은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구축해 제주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 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맞춤 사례를 발굴해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강 회장은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단순한 농촌 문제로 보지 않는다. 국민 모두의 삶과 직결된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재정 보완은 물론, 환경 정화 활동과 희망 농촌 공간 정비 사업을 통해 농촌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진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를 위해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이 고향 농촌을 지원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소멸위기 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879억원에서 올 9월 기준 492억원을 모금했다.

농협 도농협동 도시민체험단 / 사진 = 농협중앙회
또한 희망 농촌 정비 사업을 통해 농촌의 정주공간 정비 및 관광공간 조성에도 힘쓰는 중이다. 2024년 26개 마을, 올해 32개 마을을 정비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도농협동 도시민 체험단은 도시민의 농촌체험을 지원하고, 도시와 농촌의 장기적 관계 형성을 도모 중이다. 2024년 10만6000명, 올 8월 기준 4만8000명이 농촌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체험학습 등을 경험했다.

강 회장은 “지방 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농촌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소멸위기지역 문제는 단순히 농촌의 인구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환경·공동체 유지라는 국가적 가치와 직결돼 있는 만큼 이를 풀어갈 핵심 키워드는 연결·지속·활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미 율곡농협 조합장 때 이 세 키워드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 바 있다. 재임 당시 율곡농협 직원의 1인당 경제사업량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10억원에 육박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협이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생장물사업을 진행했고, 당시 직원들은 생산에서 가공, 판매 전 과정을 실천하며 지금의 농작업 대행사업이 안착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결국 농협과 현장을 연결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협은 물론 농촌 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강호동 NH농협중앙회 회장 / 사진 = NH농협중앙회
강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 기업-농촌이음 운동, 지자체와 업무협약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 도모 등으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희망 농촌 정비 사업, 환경정화활동 등을 통해 농촌의 지속가능한 생활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농심천심 여행, 도농협동 도시민 체험단 등으로 관계인구 확대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본 기사는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