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탔는데 갑자기 산길로”…박항서 납치 위기 경험담 재조명, 왜?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5. 10.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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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취업 사기·감금·고문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납치 위기 경험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전 감독의 일화는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사기·감금 범죄가 급증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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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취업 사기·감금·고문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납치 위기 경험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아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며 “베트남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였고, 택시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에 타자마자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고, 기사가 내 지갑을 보며 한국 돈과 베트남 돈을 바꾸자고 했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집 가는 길에서 산길로 빠지더라. 멈추라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고 회상했다.

박 전 감독은 “공터에 차가 멈추자 ‘끌려왔구나’ 싶었다. 아내에게 침착하자고 했는데, 그곳에는 10명 정도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며 “그중 한 명이 ‘미스터 박? 박항서?’라고 하더라. 말은 다 못 알아들었지만 ‘박항서인데 왜 데려왔느냐, 빨리 보내라’는 식이었다. 결국 대장 같은 사람이 와서 우리를 차에 태워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엔 정말 황당했다”고 부연했다.

[사진 출처 = SBS ‘돌싱포맨’ 캡쳐]
박 전 감독의 일화는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사기·감금 범죄가 급증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연간 220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만 해도 무려 33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의 경우 “캄보디아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적시했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당한 사건도 있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9시부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외교부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며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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