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본株 ‘줍줍’하는 개미들...‘엔저’ 보다는 OO이 원인?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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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이후로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일본 주식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주식 거래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순매수 금액도 매우 미미하다"며 "엔저가 심화된 구간이라면 오히려 일본 자산을 들고 있을 때 리스크가 커진다"고 말했다.
최근 1달(9월10일~10월9일) 일본 주식 순매수 상위50종목 가운데 미쓰비시 상사는 순매수액 386만달러(약 55억원)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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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엔저효과보다 위험자산 선호 회복 영향”
버핏 따라 특정 종목 몰렸다는 해석도
![[챗GPT를 이용해 제작]](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1/ned/20251011070144440soby.png)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이후로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일본 주식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이번 움직임을 ‘엔저 효과’로 단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결제 금액은 매수 1억192만달러(약 1448억원), 매도 1억38만달러(약 1427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약 150만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3월 이후 7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반년 넘게 이어지던 순매도세가 소폭 반전되긴 했지만, 금액만 놓고 보면 유의미한 회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올해 8~9월에는 각각 5억달러(약7106억원)를 웃도는 매도 결제가 발생해 일본 주식 매도세가 강한 시기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주식 거래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순매수 금액도 매우 미미하다”며 “엔저가 심화된 구간이라면 오히려 일본 자산을 들고 있을 때 리스크가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각 국가별 외화증권예탁결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81.3%). 유로시장(16.1%), 중국(1.2%), 일본(1.0%)으로 일본 비중은 매우 낮다.
김 센터장은 “엔화 가치와 매수세를 단선적으로 연결짓기보다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라가는 자산에 돈이 붙는’(위험 자산 선호) 흐름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종목 중심의 순매수세에 주목했다. 최근 1달(9월10일~10월9일) 일본 주식 순매수 상위50종목 가운데 미쓰비시 상사는 순매수액 386만달러(약 55억원)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고 센터장은 “미국이 제조업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 과정에서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상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모두 매각한 대신,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 지분을 확대했다. 특히 미쓰비시상사에 대한 주식 보유비율은 1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센터장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은 중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수혜는 일본이 얻는다”며 “상사주들은 일본의 제로금리 환경 속에서 차입비용 대비 수익 스프레드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기업은 과거 엔고 시절 해외 부동산과 지분 투자를 확대해온 만큼 엔저 구간에서 달러 수익이 커져 오히려 실질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최근 엔화 약세는 일명 ‘다카이치 효과’로 불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3엔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엔저가 과거 아베노믹스 시절의 ‘경기 부양형 엔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김학균 센터장은 “지금의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피가 목표였던 과거와 달리 물가 상승세가 걱정되는 환경”이라며 “당시처럼 장기간 초엔저가 유지되기는 어렵고, 정책적인 지속성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 정국에서는 다카이치 총재의 리더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자민당과의 연립정권에서 이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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