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불안에 몰리는 금 수요…‘빚더미’ 프랑스 돌파구 있나
[앵커]
유럽의 경제 대국 프랑스가 높은 부채 비율과 고질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국가 신용등급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며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 불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정세 불안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금값.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프랑스에선 심각한 재정 불안정성이 금 구매 심리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요 금 거래소에선 올해 들어 개인 간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4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피크 말크루프/금 전문 거래소 책임자 : "정치적 위기, 다가오는 이 경제 위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은행에 넣어둔 돈을 꺼내서 금괴나 금화를 살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내 그리스와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은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EU의 재정 건전성 기준을 크게 웃도는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
프랑스 경제의 암울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들입니다.
복지 예산 등을 줄이는 긴축 재정안을 내놨지만,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현직 총리가 사퇴해야 했습니다.
[파비앙 빌디유/철도 노조 대표 : "8년 동안 이 나라의 부르주아 계층은 자신들의 배를 채웠습니다. 이 위기의 대가를 이 나라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빚더미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못 찾는 사이, 국가 신용등급은 최근 또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프랑스가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오는데, 그 전에 EU가 지원에 나설 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EU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가 무너지면, 유럽 경제 도미노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EU가 손 놓고 있진 않을 거란 얘깁니다.
다만, 현재 프랑스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는 미래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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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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