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잡아 올리는 배

김정훈 2025. 10. 1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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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두 개의 긴 꼬리를 펼친 배가 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30m가 넘는 그물을 늘어뜨린 배가 인천시 강화도 앞바다에서 추젓용 새우를 잡는 중이다. 그물 위 하얀 점은 바다 갈매기다. 어민들은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 그물을 내리고 하루 네 차례 물살에 휩쓸려 들어온 새우를 잡아 올린다. 어획량이 가장 많은 가을 동안 모선의 선장은 길게는 2~3개월씩 뭍으로 나가지 못하고 배에서 생활하며 조업을 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잡은 즉시 작은 배가 젓새우를 포구로 나른다. 임진강과 한강 그리고 예성강이 합류하는 강화도 앞바다는 풍부한 영양염류가 유입돼 새우 어장이 발달해 있다. 강화도는 전국 추젓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동백하젓(겨울), 오젓(봄), 육젓(여름), 추젓(가을)으로 분류한다. 한편 강화도 외포항에서 오는 12일까지 강화도 젓갈 축제가 열리며 젓갈 전시와 시식, 새우잡이 체험 등이 진행된다.

사진·글=김정훈 기자 kim.ju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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