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3일까지 이스라엘 인질 석방… 중동에 파견된 美 병력 200명이 감시

이스라엘 정부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에 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를 승인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교전을 중단하고,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전원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합의안 이행 준비에 나섰다.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종전을 향한 첫 고비를 넘은 셈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새벽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안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어서 “승인 후 24시간 안에 휴전이 발효되고, 이후 72시간 안에 인질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스라엘군이 먼저 24시간 내에 ‘합의된 선’까지 후퇴하면,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20여 구를 72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인계하고, 여기 맞춰 이스라엘도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낮 12시를 기해 “휴전이 발효됐다”며 “병력을 이미 합의된 철수선으로 물렸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월요일(13일) 정오까지 모든 생존 인질과 사망 인질 시신을 이스라엘 측으로 송환해야 한다. 양측의 합의 이행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감시단이 감독한다. 미국이 200명의 병력을 보내고,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군 병력과 전문가도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미군은 가자지구에 진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사리 1단계 합의가 이행 단계에 들어갔지만, 벌써부터 트럼프의 구상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하마스의 대외 관계 책임자인 오사마 함단은 “우리는 (여전히) 무기와 저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 등 극우 각료들이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대규모 석방하는 데 찬성할 수 없다”며 공개 반대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하마스가 완전 해체되지 않으면 연정에서 탈퇴해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 회의에는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와 함께 트럼프의 첫째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에 백악관 선임 고문 자격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개선(아브라함 협정)을 이끌었다.
쿠슈너는 트럼프 2기 백악관에선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이번 협상의 막후에서 맹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계 유대인 후손인 쿠슈너는 유대 율법을 엄격히 따른다. 그와 결혼한 트럼프 장녀 이방카도 유대교로 개종했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 회의에서 “재러드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이 지역(중동)과 주요 인사들을 잘 안다”고 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정계를 떠났던 쿠슈너가 외교·안보 무대에 대담하게 복귀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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