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0-5 참패’ 교훈 얻은 홍명보 감독 “브라질에 많이 배웠다…앞만 보고 나아갈 것”

박진우 기자 2025. 10.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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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상암)]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다. 한국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이태석, 황인범, 백승호, 설영우, 조유민, 김민재, 김주성, 조현우가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 오현규, 정상빈,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 이동경, 엄지성, 박진섭, 원두재, 김지수, 이한범, 김문환, 이명재, 송범근, 김승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다. 중원의 기마랑이스, 카세미루 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가 아래로 내려오며 압박을 도왔다. 한국의 중원은 계속해서 뚫렸고, 뒷공간을 내주기 일쑤였다. 결국 전반 12분 에스테반, 전반 40분 호드리구에게 실점하며 0-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 백승호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불과 후반 시작 4분 만에 두 골을 추가로 헌납한 한국이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 한국은 후반 32분 비니시우스에게 또다시 실점을 헌납했다. 결과는 0-5 참패.


홍명보 감독은 “궂은 날씨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팀으로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강한 팀과 붙어 많은 점들을 배웠다. 특히 실점 장면에 있어, 특히 마지막 카운터 어택 실점과 같은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코칭 스태프도 모두가 많이 배웠다. 결과에 아쉬움이 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보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하 홍명보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


궂은 날씨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팀으로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강한 팀과 붙어 많은 점들을 배웠다. 특히 실점 장면에 있어, 특히 마지막 카운터 어택 실점과 같은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코칭 스태프도 모두가 많이 배웠다. 결과에 아쉬움이 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보고 나가야 한다.


-상대 압박에도 3백 유지했고, 결국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도 나왔다. 이 부분도 3백 실험의 일환인지


두 가지를 준비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전방 압박 숫자가 많은 상황에서 롱볼로 벗어나는 방식을 이야기했고, 우리 숫자가 훨씬 많을 때에는 빌드업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빌드업은 경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빌드업 도중 소유권을 뺏겨 실점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그런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빌드업에서 중요한 건 앞으로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길게 갈 것인지, 짧게 갈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포백 전환 생각 없었는지,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


상대 공격수들이 내려와서 미드필더 역할을 함께 수행했다. 빠르게 공격 전환해 올라왔다. 우리 수비들이 맨투맨 마킹을 하기 보다는 밀려오는 상황이 있었다. 그렇기에 예를 들면 공을 잡았을 때, 누군가 뒤에서 한 명이 더 나아가서 밀착 수비를 하고, 나머지는 커버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했다. 전반전 끝나고 지시를 했고, 중간에 포백을 바꿔 볼 생각도 했다. 다만 오늘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5백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간에 변화를 주지 않고 전술을 유지했다.


-선수 시절부터 강호들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하프타임, 경기 후 선수들에 무슨 말 해줬는지


전반에 수비와 공격 두 측면에서 몇 차례 괜찮은 장면이 나왔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기에, 압박을 하는 것에 주저함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조금씩 무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상대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고, 우리 수비가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실점은 했지만, 신경쓰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준비한 부분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


-필드골로만 5실점이 나왔다. 11명 전체가 수비를 못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지공과 역습을 막을 때 어떤 부분이 보강되어야 하는지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실점 장면이 나왔다. 우리의 실수도 있었고, 상대가 박스 안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마지막 카운터 어택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분을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 개인적인 실수는 추후에 고칠 수 있기에,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민재 선수가 다음에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미국 원정과 비교해 압박 강도와 타이밍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에서 브라질과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를 월드컵 본선에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개인적인 능력을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 과정을 거쳐 강팀을 만났을 때 보완점을 계속 찾아야 한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잘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교훈을 토대로 조금씩 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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