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많은 것 배운 경기…조금씩 메워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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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경기였다. 결과에 대해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조금씩 메워가겠다."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0-5로 대패한 브라질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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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경기였다. 결과에 대해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조금씩 메워가겠다.”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0-5로 대패한 브라질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유효슈팅,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압도당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하면서 브라질과 실력 차가 조금은 좁혀졌기를 바란 팬들의 기대도 무너졌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궂은 날씨에 많은 팬이 찾아왔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종일 비가 내렸는데도 6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쉽지 않은 경기는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0-5 패배는 너무 컸다. 5골 차는 역대 브라질전 최다 격차 패배다. 2022년 6월 서울 친선경기 때 4골 차(1-5)를 뛰어넘었다. 한국이 A매치에서 5점 차로 진 것은 2016년 6월 스페인과 평가전(1-6) 이후 9년 만이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전 시작 13분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끝 무렵에 실점했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2골을 연이어 내줬다. 경기가 끝날 무렵에 또 실점했다. 브라질은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런 점을 짚으며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실점 장면이 오늘 경기에서 나왔다”고 했다.

한국이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주요 전술로 내세우는 ‘스리백’이 전혀 통하지 않은 것은 어려운 숙제로 남았다. 한국은 6월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다양한 중앙 수비수 자원을 살리는 스리백실험을 이어왔다. 동아시안컵과 미국 2연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는데, 최강팀 브라질에는 전혀 안 통했다. 브라질은 이날 공격수 4명을 전방에 배치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와 김주성, 조유민의 스리백을 가동했고, 양쪽 윙백으로 설영우와 이태석을 배치했다.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맡았다.
하지만 밀집 수비는 브라질 선수의 개인기에 다 뚫렸다. 후반에는 스리백의 핵심인 김민재의 실수가 상대 득점으로 이어졌고, 브라질의 4번째 골도 백승호가 패스를 받다가 볼을 뺏긴 실책이 빌미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는) 빌드업의 과정이기도 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강팀과 만났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찾는 것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며 “팀으로서 압박 타이밍, 강도 등이 잘되지 않았다. 브라질 선수들이 개인 기량이 좋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선수들이 압박하는 것을 주저했다. 공간을 내줬고 결국 상대가 안으로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스리백 수비라인을 상대로 압박을 강하게 했다. (첫 골을 넣은) 이스테방이 측면에서 벌려서 서 주면서 한국 수비도 간격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골이 들어가면서 한국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며 “월드컵에서는 수비가 견고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우리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해결해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게 오늘 잘 됐다”고 강조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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